집 사려고 퇴직연금까지 깬 '영끌족' 3만명

안용성 2022. 12.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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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인원이 지난해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5만471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인원은 2만9765명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중도 인출 인원은 전년 대비 20.9% 줄었지만,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중도 인출한 인원은 오히려 1.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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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인원이 지난해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아파트값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4.79% 하락했다. 이는 조사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동기간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연합뉴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5만471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인원은 2만9765명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2020년(2만9231명)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다.

중도 인출 인원은 전년 대비 20.9% 줄었지만,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중도 인출한 인원은 오히려 1.8% 늘어났다. 주택 구입 목적을 위한 중도 인출 금액 역시 1조265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 가격이 15.0%(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기준) 오르는 등 가파른 집값 상승세에 노후 자금까지 투입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중도 인출 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45.1%)와 40대(31.0%)가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조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확정급여형(58.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0.4%) 등의 순이었다.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인원은 전년 대비 6.4%, 이전 금액은 16.2% 각각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인원은 8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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