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라이프상조, 설립 석달 만에 회원 3100명 돌파… 내년 2만명 목표

폭발적 사세 확장에 16일 정근안과병원빌딩 8층에 새둥지
단체 가입 사례도 이어져… 상조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라
납입금 안정성 확보 주력… KB와 ‘소비자 피해보상 보증’ 협약

부산 온라이프(ON Life)상조가 설립 3개월 만에 회원 수 3100명을 돌파하며 상조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74개 상조법인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가입실적 때문이다.

온종합병원과 온종합건설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온그룹이 지난 9월 설립한 온라이프상조는 이와 같은 폭발적인 사세확장에 발맞춰 지난 16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정근안과병원빌딩 8층으로 사옥을 옮겼다. 이날 이전 개소식에는 여러 단체장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온라이프상조는 부산 연산동과 해운대지사를 비롯해 서울, 울산, 경남 등 전국 시도 지사에서 100명이 넘는 영업설계사들을 통해 ▲장례상품은 온믿음상품(390만원), 온소망상품(490만원), 온사랑상품(720만원) ▲웨딩은 390만원, 490만원 상품 ▲크루즈는 390만원, 490만원, 720만원 상품 등 모두 3종 8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직장 단위로 단체가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온종합병원과 온요양병원 등 온병원그룹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단체 가입함으로써 직원 한 명당 5년간 매월 상조회비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온라이프상조는 내년 말까지 회원 2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온라이프상조는 상조업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납입금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과 ‘소비자 피해보상 보증’ 협약을 체결해 회원 납입금의 50%를 국민은행에 예치 중이다.

아울러 단체가입 할인, 해약 수수료 최소화, 부당 영업행위 근절, 무차별적인 광고 행위 자제로 비용 절감, 유능한 장례·행사지도사 확보, 철저한 영업설계사 재교육 등을 통해 회원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이프상조는 동종업계 후발주자지만 ‘공익·공정·공유’를 기업 가치로 내세워 회사와 회원이 수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기업전략에 동조하는 부산 등 전국의 기독교계가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홍보하고 나섰다.

정근 원장은 “지난 1968년 외과의사 성산 장기려 박사가 국민이 고루 의료 서비스를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모태 ‘청십자 의료보험 조합’을 창설했다”며 “온라이프 상조 역시 저출산에 초고령화 사회로 치달은 현 난국을 극복하려면 수천년 전통의 상부상조 정신을 기반으로 한 상조 서비스를 복원해야 한다”며 법인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kthyun20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