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검색 결과 바꿔"‥홍콩, '광고 중단' 압박

조희형 2022. 12. 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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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구글에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2019년 반정부 시위의 상징이었던 노래인 '글로리 투 홍콩'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홍콩 국가가 잘못 재생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홍콩이 구글에 검색 결과를 수정해달라고 강력 항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시작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럭비 대회였습니다.

홍콩과 한국의 경기에서 홍콩의 국가로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진 겁니다.

글로리 투 홍콩은 지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작곡한 곡으로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이후 금지곡이 됐습니다.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입니다.

홍콩의 강력한 항의에 대한럭비협회는 "초임 직원이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노래를 틀면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고 사과했습니다.

구글에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시위대의 노래인 '글로리 투 홍콩'이 노출됩니다.

홍콩 정부는 구글에 검색 결과를 수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 결과는 사람의 개입 없이 알고리즘으로 생성되는 것이라며 수정을 거부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중국 외교부(지난 16일)] "인터넷 기업은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습니다. 특히 국가처럼 국가의 존엄에 관한 이슈에 대해서 말입니다."

홍콩의 친중 정치인들은 구글을 입법회에 소환하라고 입법위원장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홍콩 정부는 구글에 대해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홍콩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역도 대회에서도 '글로리 투 홍콩'이 재생돼 선수가 직접 노래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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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400/article/6437501_357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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