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0% 당원투표' 일부 당권주자·비윤 반발…"골목대장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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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차기 지도부를 당원 투표로만 선출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일부 당권주자와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반발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에서 "당원 투표 100%안을 비대위가 의결했다.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강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듯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며 "제가 룰 개정에 신중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은 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 절박한 수도권 의원으로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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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차기 지도부를 당원 투표로만 선출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일부 당권주자와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반발했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비대위 결정을 두고 "우리가 좀 더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섰으면 좋겠다"며 "사실 속된 표현으로 당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을 뽑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당에 누가 나와도 자신 있다"며 "그래서 좀 국민 앞에서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총선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에서 "당원 투표 100%안을 비대위가 의결했다.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강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듯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며 "제가 룰 개정에 신중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은 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 절박한 수도권 의원으로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민을 버리고 권력에 영행한 오늘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승부조작 판치면 팬들은 떠나리' '유승민만은 절대 안돼를 길게도 얘기하네'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인 것 같다. 저는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한다"며 "당연히 당 대표를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 하지만 18년 전 어려움에 처했던 당을 살리기 위해 당시 박근혜 대표 때 만들었던 당원 7, 국민 3의 룰이 당원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18년 동안 우리가 언제 당의 이념과 철학, 목표가 다른 당 대표를 뽑아왔나"라고 반발했다.
또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계파 정치의 고착화"라며 "모든 후보자들은 투표권이 있는 당원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당협위원장을 줄세우기하려는 강력한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당원 100% 전당대회 룰,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과 무관한 당 대표를 뽑겠다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전대 룰 변경을 강행하는 윤핵관들에게 묻는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총선 승리에 관심이 있나 아니면 '나의 공천 사수'에만 관심이 있나"라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세력들은 조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시라. 윤 대통령과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당이 공정하고 건설적인 경쟁을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 반드시 총선을 승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차기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지도부가 내세운 당원민주주의라는 명분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내세워 당헌당규를 뜯어고치며 자멸했던 더불어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보다 합리적인 논의를 나누지는 못할망정, 똑같이 수렁으로 빠지려는 듯한 당의 모습에 상실감을 느낀다. 상식과 명분을 상실한 채 누가 봐도 '특정 후보 죽이기'로 보이는 룰 변경을 강행하는 것을 보니 윤핵관들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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