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이들 꿈도 멈추게 했다…중학생 38.2% “희망 직업 없어요”

2022. 12. 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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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기초학력 저하 뿐 아니라 희망 직업 등 미래를 그리는 상상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 6월7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2만2702명을 상대로 조사한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점차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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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직업 없다는 답변 코로나19 이후 늘어
대면 교육 위축되면서 적성, 특기 지도 어려워진 영향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가 기초학력 저하 뿐 아니라 희망 직업 등 미래를 그리는 상상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 6월7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2만2702명을 상대로 조사한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점차 증가했다.

초등학교에서는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2019년 12.8%에서 2020년 20.1%로 늘더니 2021년에는 20.9%까지 올라갔다. 올해는 그나마 19.3%로 소폭 감소했다.

중학교 단계에서 희망 직업에 ‘없음’이라 응답한 학생은 2019년 29.1%에서 2020년 33.3%, 2021년 36.8%로 늘더니 올해는 38.2%까지 올라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보면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 비율이 9.1%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고교생 중에서는 올해 27.2%의 학생이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19년 20.5%였다 2020년 23.3%로 늘었고, 2021년에는 23.7%까지 증가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측은 “2019년부터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 비중이 소폭 상승세인데, 코로나19 영향이 있다고 본다”며 “추후 지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로 특기나 적성을 모르겠다는 이유를 들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몰라서’라는 답변도 37.8%로 뒤를 이었다. 중학생(52.5%)과 고등학생(47.7%)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왔다. 결국 적성을 찾아서 키워주는 기회 역시 대면 교육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이 같은 기회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한편, 초등학생들은 운동선수(9.8%)를 희망 직업으로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사(6.5%), 크리에이터(6.1%) 순이었다.

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11.2%)였고, 2위는 의사(5.5%)였다. 운동선수(4.6%)와 경찰관/수사관(4.3%)은 지난해와 순위를 바꿔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2.9%)가 차지했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은 교사(8.0%), 간호사(4.8%), 군인(3.6%), 경찰관/수사관(3.3%),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3.3%) 순이었다.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희망하는 비율이나 순위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스템을 많이 접해본 영향이라 분석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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