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자, 일반 근로자보다 자살 위험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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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은 교대 근무자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상을 많이 느껴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은 김선영‧임원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교대 근무자들의 근무 패턴에 따른 자살사고 발생 위험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교대 근무자들의 각 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사고의 위험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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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은 교대 근무자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상을 많이 느껴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은 김선영‧임원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교대 근무자들의 근무 패턴에 따른 자살사고 발생 위험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의학’ 5월호에 게재됐다.
병원에 따르면 교대 근무자들의 각 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사고의 위험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07~2018년 데이터를 통해 우울증이나 심각한 내과‧외과적 질환이 없는 3만3047명의 근로자를 분석했다. 교대 근무 패턴과 자살사고 간의 관계를 비교했으며 자살사고에서 근로시간, 수면시간, 우울증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인했다.
분석 결과 교대 근무자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자살사고 위험성이 1.33배 높았다. 특히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 근무자의 자살사고 위험성은 일반 근무자보다 1.92배나 높았다. 24시간 격일제 교대 근무자는 1.75배, 고정 야간 근무자는 1.58배 자살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교대 근무자의 자살 위험성이 높은 원인으로 짧은 수면시간을 꼽았다. 적은 수면시간이 우울증상을 심화시켜 자살사고 위험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선영 교수는 “교대근무자들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하고, 이들이 정서 및 자살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심리적 지원 등을 사내에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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