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침수피해·화물연대 파업 '삼중고' 철강업계…4분기도 실적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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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에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로 생산 차질까지 겪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철강업계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발목이 잡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출하 차질 부분은 정상 단계의 80~90%에 육박해 안정화됐지만 6월, 11월 두차례 파업을 겪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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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침수 피해 이어 화물연대 파업 '설상가상'…中 방역 완화 조치가 '반등 카드'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철강업계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에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로 생산 차질까지 겪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1월 말부터 12월 초 보름간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은 철강업계에 '삼중고'로 작용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5% 감소한 840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 영업이익도 3327억원으로 56.9% 줄고 동국제강의 경우도 18.6% 감소한 1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철강업계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급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경제성장이 정체된 영향이 크다. 중국에선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로 여러 개발사업 멈춰섰고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철강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자동차나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자 철강사 재고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매출액의 절반이 철강 사업에서 나오는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말 재고는 17조4300억원에 달한다. 1년 전보다 3조6200억원(26%)이나 늘었다.
가뜩이나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철강업계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발목이 잡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일부 가동이 중단되면서 3분기에 침수 피해로 인한 일회성 비용만 4400억원이 발생했다. '힌남노' 침수 피해는 4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복구에 4분기 최대 3000억원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약 보름간 진행된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쳤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은 하루 10만톤(t) 가량의 출하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른 철강업계 피해액은 총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출하 차질 부분은 정상 단계의 80~90%에 육박해 안정화됐지만 6월, 11월 두차례 파업을 겪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를 유일한 '반등 카드'로 꼽는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 등으로 철강 수요 반등이 본격화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에는 중국의 부동산향 철강 수요가 나아지면서 과잉설비가 완화되고 업황은 완만하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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