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명품 유모차' 산다?...이색 설 선물 어디까지

기사내용 요약
지난 추석 이어 이번 설에도 수입차부터 청소이용권, 여행상품까지 선물 다양화
소비자 이목 끌고 추가 매출까지 기대

설 명절선물_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내년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가에서 선물 세트 판매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의 '이색 상품'이 눈길을 끈다.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이 동시다발적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만큼 편의점 업계는 기존 한우·과일 등 일반 상품에서 나아가 다른 채널에선 판매하지 않는 이색적인 선물세트로 소비자 이목 끌기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외제 차부터 청소 이용권까지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여 편의점에서 설 선물세트 판매 홍보 효과를 노리고, 추가 매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추석 7900만원 상당의 와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편의점 GS25는 올해도 희귀 와인을 준비했다. 다만 단가가 수천 만원에 달해 1병도 팔리지 않았던 지난 추석과 달리 이번 설에는 가격대를 1000만원 아래로 낮췄다.

GS25는 900만원의 컬트 와인 ‘샤또르팽2014’를 중심으로 ▲샤또무똥로칠드2000(550만원), ▲샤또무똥로칠드2004매그넘(471만원) 등 프리미엄 와인을 판매한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여행 상품을 이색 상품으로 준비했다. 지난 추석 선보인 ‘제주 살기’ 상품이 중장년층 고객에게 인기를 얻으며 30여 건의 주문이 접수된 만큼 이번 설에도 4종의 제주 살기 상품을 판매한다. 이 외에도 ‘사이판 월드리조트’,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워터피아패키지’ 등도 선보인다.

지난 추석 ‘이동형 주택’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던 CU는 올해 편의점 업계 최고가 상품인 1억 2000만원짜리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판매해 주목받고 있다.

CU뿐 아니라 이마트24도 차량 판매를 이번 설 선물로 제안했다. 이마트24는 지난 추석 초소형 전기트럭과 전기차, 이동형 주택 등을 선보였는데 이번 설에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차량을 판매한다. 이마트24에서 예약 접수하면 상담원이 예약 시 남긴 연락처를 통해 신청부터 상품 탁송까지 모든 구매 절차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이마트24는 펫팸족을 위한 반려동물 장난감, 강아지 녹음 간식 벨, 스마트 홈 카메라, 펫 드라이기 등 반려동물용품도 선물로 마련했다. 또 화장실 청소이용권(2만8500원)과 집 청소이용권(4만7500원) 등 청소이용권 2종 등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추석 재테크를 위한 ‘순금 골드바’, ‘순금 골프공’ 등 이색 상품을 준비했던 세븐일레븐은 이번 설에 다양한 명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은 영국 명품 유모차 ‘에그2’를 50대 한정수량 선보이고, 시중가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170만원)에 판매한다. 또 ‘구찌’, ‘프라다’, ‘버버리’, ‘생로랑’ 등 명품 지갑과 가방, 스카프 등도 준비했다.

이 외에 2200만원 상당의 ‘샤또 페트뤼스 2017’를 포함한 ‘프랑스 레어와인 9종 세트’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우, 과일, 스팸 세트 등 대중적인 선물세트가 아닌 이목을 끄는 이색 선물세트 출시로 편의점 카탈로그를 한 번 더 홍보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추가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어 명절마다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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