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한파특보에 실외활동 주의해야

기사내용 요약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한랭질환 발생 위험 높아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도소방본부가 전국적인 한파특보 발령에 따른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겨울철 실외 활동 시 도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12월 평균기온은 평년(0.5~1.7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 1월 평균기온은 평년(-0.5~-0.3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정도다.

지난해 경북 119구급대가 이송한 한랭질환 환자는 전년 대비 91.6% 증가했다.

연령분포는 10대 17%, 30대 13%, 40대 9%, 50대 13%, 60대 48%로 고령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랭질환 중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로 의식이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진다. 28도 미만이 되면 몸이 굳고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보다 높아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119로 신고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하며 환자의 옷이 젖은 상태라면 벗긴 후 담요 등으로 감싸주고 의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119가 올 때까지 말하면서 깨어 있게 해야 한다.

이미 심정지 상태가 왔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동창과 동상도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한랭질환이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 발가락 등에서 나타나기 쉬우며 가려움과 화끈거림을 동반할 수 있다.

동창은 다습하고 가벼운 추위(0~10도)에 지속해서 노출돼 말초의 혈류 장애로 인한 피부와 피부조직의 염증반응을 말하는 것으로 동창 부위를 따뜻한 물(37~39도)에 담그거나 약하게 마사지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동상의 경우에는 동창보다 심각한 상태로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손상되는 것을 말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동상 부위에 감각이 없어지고 조직이 괴사 되고 신체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동상이 생기면 따뜻한 물(37~39도)에 해당 부위를 20~40분간 담근다. 이때 동창과는 달리 마사지하거나 문지르면 더 많은 손상이 발생하므로 이런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유지 기능이 약하다"며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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