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컵도 우리 것”…본선 탈락 中 누리꾼 황당 주장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19. 14: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 승리를 거머쥔 후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축구의 신’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월드컵 본선 진출에 탈락한 중국의 일부 축구팬들이 우승컵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축구팬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월드컵 우승컵인 ‘피파(FIFA) 월드컵’은 시상식 때 우승국에 수여됐다가 국제축구연맹(FIFA)가 바로 회수한다. 대신 우승국에는 모조품이 전달된다. 일부 축구팬들은 모조품 제작국인 중국이 주인공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모조품이 진짜 중국에서 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중국은 이번 월드컵의 최대 후원국인 것은 맞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 자료를 보면 카타르 월드컵 후원사로 참여한 멍뉴, 비보, 하이센스 등 중국 4개 기업의 후원금은 13억9500만달러로 미국 기업(11억달러)을 웃돈다.

축구공 수백만 개를 포함해 카타르 월드컵 관련 용품의 70%가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제작됐다. 도하 메인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과 선박용 컨테이너 974개를 활용해 만든 974 스타디움도 중국 작품이다. 월드컵 숙소로 마련된 총 1만3000개 팬 빌리지 중 절반 가까운 물량(6000개)도 중국 기업이 조성했다.

한편, 다음 대회인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한다. 아시아 출전쿼터도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어난다. FIFA가 본국 출전쿼터를 늘린 배경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희박한 자력 진출 가능성이 꼽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