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음바페를 위해"…라커룸서 침묵 세리머니한 아르헨 골키퍼 논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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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라커룸에서 한 '침묵' 세리머니가 논란이다.
마르티네스의 제안으로 음바페를 향한 침묵의 시간을 가진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다시 노래에 맞춰 신나게 발을 굴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르티네스가 음바페를 위로하기보다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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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라커룸에서 한 '침묵' 세리머니가 논란이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그는 음바페의 얼굴을 쓰다듬은 뒤 음바페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는 등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기차처럼 서로의 허리를 잡고 한 줄로 움직이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흥겨운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 마르티네스는 잠시 멈추더니 휘파람을 불고 "쉿!"이라며 선수들을 조용히 시켰다. 선수들이 가만히 멈춰 서자 마르티네스는 "죽은 음바페를 위해!"라고 크게 외친 뒤 세리머니를 재개했다.
마르티네스의 제안으로 음바페를 향한 침묵의 시간을 가진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다시 노래에 맞춰 신나게 발을 굴렀다.
이 장면은 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SNS를 통해 공개됐고, 갈무리돼 빠르게 퍼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스포츠바이블, 미국 ESPN 등 여러 외신은 "마르티네스가 음바페를 위해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갖자고 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르티네스가 음바페를 위로하기보다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굳이 저렇게 놀릴 필요가 있냐", "승리는 축하하는데 저런 태도는 보기 좋지 않다", "앞에서는 위로하고 뒤에 가서 조롱했다" 등 마르티네스를 비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음바페가 지난 5월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마르티네스의 행동을 이해했다. 앞서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비해 우리는 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뛴다. 남미 축구는 유럽만큼 발전하지 않았다. 최근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이 승리하는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마르티네스는 "볼리비아의 라파스(해발 3600m), 숨조차 쉴 수 없는 콜롬비아에서 뛰어봤나? 음바페는 남미에서 뛰지 않아 남미가 어떤 곳인지 모른다"며 "경험이 없을 땐 말하지 않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인정받는 훌륭한 팀"이라고 설전을 벌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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