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천개 피해' 밀양 산불…묘목 58만 그루 심어 복구

이정훈 2022. 12.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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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가 지난 5월 축구장 1천 개에 육박하는 면적을 태우고 4일 만에 꺼진 부북면 산불 피해지역에 내년부터 묘목 58만여 그루를 심는다.

밀양시는 19일 시청에서 부북면 산불피해지 복구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 5월 31일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야산에서 발화했다.

밀양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피해지역에 참나무류, 유실수, 낙엽송 등 묘목 58만5천여 그루를 심는 방법으로 산림을 복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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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남부권에서 발생한 산불로는 최초 대형산불
참나무류, 유실수, 낙엽송 등 묘목 2024년까지 심어
지난 6월 초 촬영한 밀양 부북면 산불 흔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지난 5월 축구장 1천 개에 육박하는 면적을 태우고 4일 만에 꺼진 부북면 산불 피해지역에 내년부터 묘목 58만여 그루를 심는다.

밀양시는 19일 시청에서 부북면 산불피해지 복구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고 산불이 난 지역을 생태·경관·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숲으로 복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 5월 31일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야산에서 발화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4일간 축구장 1천 개 이상 면적에 육박하는 임야 약 660.82㏊를 태운 후 불이 꺼졌다.

남부권 산불 중 여름철에 접어드는 6월에 발화해 대형산불로 번진 최초 사례였다고 밀양시는 밝혔다.

밀양 부북면 산불 피해지역 [밀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생 초기 강한 바람과 연무로 진화가 힘들었고, 나뭇가지나 잎 등 나무 상층부 무성한 부분까지 태우며 빠르게 지나가는 산불인 '수관화'(樹冠火) 현상까지 생겨 피해가 컸다.

피해면적 660.82㏊ 중 305㏊(46%)에서 나무가 전부 타는 피해가 났다.

밀양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피해지역에 참나무류, 유실수, 낙엽송 등 묘목 58만5천여 그루를 심는 방법으로 산림을 복구한다.

피해면적 660.82㏊ 중 살아남은 나무가 있는 461㏊는 자연 복원한다.

나무가 많이 탄 나머지 199㏊는 타버린 나무를 베어내고 새 묘목을 집중적으로 심는 인공조림을 한다.

시는 또 피해지역 능선을 중심으로 참나무 등 비교적 불에 잘 견디는 나무를 심어 산불 진행·확산을 억제하는 내화수림대를 조성한다.

밀양 부북면 산불 당시 상황 [연합뉴스 자료사진]

밀양시는 묘목 식수와 함께 사방사업과 임도를 추가 개설한다.

밀양 부북면 산불은 발화 원인에 대한 형사적 판단 없이 지난 8월 마무리됐다.

밀양시는 산불이 완전히 꺼진 지난 6월 초 산불 발생과 범죄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산림보호법 위반(실화) 피의자로 수사를 받던 유일한 피의자 A 씨가 지난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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