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해법, 가까운 곳에 있다

정종오 2022. 12. 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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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실천 KCA, 지역민과 관련 정보 공유·친환경 종이백 배포
KCA는 전남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도입했다. [사진=KC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탄소중립은 뭔가 대단한 기술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거창한 정책이나 담론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공유하는 게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는 가장 기본이다.

공공기관은 순차적으로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한 바 있다. 이들 공공기관이 지역민과 결합해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하면 전국적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주에 있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지역민과 탄소중립 교육을 같이 하고 친환경 종이백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KCA(원장 정한근)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수학교 대상 순환자원교육 ‘수퍼루키 서비스’를 전남지역 2개교에 시범 도입했다. 이번 사업은 KCA를 포함한 혁신도시 4개 공공기관은 물론 환경 소셜벤처 수퍼빈, 나주 이화학교와 함평 영화학교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수퍼루키 서비스’는 올바른 재활용 방법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교육사업이다. 학교별로 자원순환 회수로봇을 설치하고 온오프라인 환경교육을 진행한다.

회수로봇은 학생들이 캔·페트병을 넣으면 인공지능(AI)기술로 자동 분류·수거하고 전용앱 씨앗 적립을 통해 봉사시간을 환원해줘 학생들에게 재활용에 대한 동기와 경험을 제공한다.

자원순환 회수로봇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560여대가 보급돼 있는데 이번 협업을 통해 특수학교에 첫 도입을 하게 됐다.

KCA는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과 지난 8월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민간 공동협력을 통한 ESG경영 활동의 시너지를 높였다.

KCA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폐지 자원 순환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쇼핑백을 적용해 ‘KCA×더현대 그린프렌드십 종이백’을 도입했다. 자원순환과 탄소배출 감소에 이바지하기 위해 도입한 그린 프렌드십 종이백은 KCA 본원은 물론 전국 지방본부 등에 총 2만개가 배포돼 여러 행사와 고객응대 등에 활용됐다.

KCA는 지역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민·관·공 협업플랫폼인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환경분야 의제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비닐봉투그만! 부메랑에코백’ 실행의제는 공공기관에서 방치된 에코백을 모아 지역 전통시장에 기증, 비닐봉투·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으로 KCA는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KCA는 지난 10월에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E-순환거버넌스), 시청자미디어재단(미디어재단)과 ESG 실천, 자원순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이 연계해 기관과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전자제품, 폐미디어제품을 모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하고 친환경 공정을 통해 재자원화해 탄소절감에 이바지하려는 취지이다.

KCA는 이러한 여러 ESG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월 31일 ‘제17회 대한민국 ESG경영 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나주에 있는 KCA. [사진=KCA]

◆[미니인터뷰] 신태영 KCA ESG확산팀장 “지역문제 발굴, 함께 해결한다”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는 지역민과 함께 결합될 때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KCA가 그동안 나주 지역을 포함해 어떤 협력체계를 갖췄는지.

“KCA는 나주에 있는 본원을 비롯해 전국에 지방본부와 센터 등이 있기에 다양한 협력체계가 있다.

‘빛가람 ESG 협의회’를 통해 혁신도시 내 7개 공공기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KCA, 한국전력거래소)이 협업하고 있다.

2018년 빛가람 혁신도시 내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빛가람 사회적가치 협의회’가 구성됐다. 올해 ‘빛가람 ESG 협의회’로 변경했다.

민·관·공 협업플랫폼인 지역문제해결플랫폼도 대표적 협력체계이다. 광주지역은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나주·전남지역은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에 가장 큰 이슈이다. 통상은 물론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도 이런 상황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KCA의 탄소중립 목표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절감률 50%를 목표로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KCA 직원들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캠페인 등이 있는지 궁금하다.

“KCA는 2021년 ESG경영에 대한 내부 공감대를 높이고 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로 ‘ESG 실천 100일 캠페인’을 실시했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캠페인은 탄소중립 실현과 중소기업·지역 동반성장 관점을 강화해 지난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시작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총 7개의 프로그램이 지난 12월 15일에 마무리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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