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만 버텼다면'...음바페 때문에 ‘13억’ 날린 캐나다 래퍼

백현기 기자 2022. 12. 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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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겐 환희의 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3-3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2로 승리를 따냈다.

정규시간과 연장까지의 승부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백만 달러(약 13억 270만 원)를 베팅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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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프랑스에겐 환희의 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3-3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2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선제골은 아르헨티나가 터뜨렸다. 전반 22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앙헬 디 마리아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우스만 뎀벨레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디 마리아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36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아르헨티나는 오른쪽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전진에 이어 디 마리아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스칼로니 감독의 디 마리아 왼쪽 기용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프랑스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34분 콜로 무아니가 돌파하며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고,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다.


프랑스가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프랑스는 더 강하게 아르헨티나를 압박했고, 후반 37분 킬리안 음바페와 콜로 무아니가 공을 주고받은 뒤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또다시 아르헨티나가 앞서갔다. 연장 후반 4분 라우타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왔고 메시가 집중력을 발휘해 마무리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3분 곧바로 프랑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마무리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3-3 원점이 만들어진 순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오열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래퍼인 드레이크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드레이크는 경기에 앞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예측했다. 정규시간과 연장까지의 승부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백만 달러(약 13억 270만 원)를 베팅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음바페가 연장 후반이 끝나기 직전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하며 연장까지의 결과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드레이크는 약 13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잃었다.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4-2로 아르헨티나가 승리했지만, 승부차기는 베팅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는 래퍼이자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인 드레이크는 ‘드레이크의 저주’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는 드레이크가 특정 스포츠 팀을 응원하면 그 팀이 진다는 징크스다. 이를 두고 AS 로마 선수들은 2019년에 그와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을 거둔 메시와 아르헨티나에게 드레이크의 저주는 큰 효과가 없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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