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국내 특산종 ‘노각나무’ 구강 항균 효과 입증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국내 특산종 ‘노각나무’가 구강 균에 우수한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2020년부터 노각나무의 항균 활성 또는 생리적 특이성을 연구하고 효과를 구명해 왔다. 노각나무는 노가지나무·비단나무·금수목이라 불리는 지리산·덕유산 권역 등에 자생하는 한국 고유 수종이다. 노각나무 껍질과 열매는 한약재로 사용됐고, 잎은 차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각나무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미비했다.
산림환경연구원은 최근 노령화에 따른 구강 건강 관련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구강 균의 항균활성 검증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 왔다. 학계와 바이오산업계는 노각나무 유래 식의약품 소재를 개발하고 산업화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계절별 노각나무의 항균활성 연구를 진행한 결과, 봄 가지와 겨울 잎에서 항균활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각나무 추출물이 구강 생물막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항산화·항염증 효과도 검증했다.
연구원은 노각나무 수확 시기별 수확 부위별 지표 성분도 분석해 공통으로 분리되는 지표 물질도 탐색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특허 성과를 올렸고, 구강청결제와 구강균에 효과적인 치약의 시제품도 개발했다. 개발 기술은 관련 업체에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남덕유산 권역에 대량 재배 중인 노각나무의 효과 검증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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