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은號’ 1년… 실적·주가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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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첫 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주가도 1년 전보다 30% 넘게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는 LS그룹 계열사 전체를 합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0조4022억원, 9274억원 수준에서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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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30% 넘게 상승해 시총 2조 돌파
엠앤엠·엠트론·전선 등 수주 늘어 실적 개선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첫 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주가도 1년 전보다 30% 넘게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30년에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구 회장의 목표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인 ㈜LS는 올해 매출액 17조1243억원, 영업이익 68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4%씩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는 LS그룹 계열사 전체를 합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0조4022억원, 9274억원 수준에서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LS그룹 실적이 상승한 것은 주요 계열사의 선전 덕분이다. 엠앤엠(MnM·옛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으로, 제련 수수료가 상승하고 황산, 팔라듐 등 부산물 가격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북미로 수출하는 트랙터와 프리미엄 사출기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LS전선은 국내외 해저케이블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LS전선이 이달 들어 대만, 영국과 체결한 21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이 추후 반영될 것을 고려하면 내년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26일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후 올해 1월 1일 공식 취임했다. LS그룹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삼 형제가 LG그룹에서 전선·금속 부문을 계열 분리하며 출범한 곳이다. 삼 형제가 그룹을 공동 운영하며 경영권은 각자의 장자가 돌아가며 승계하기로 약속했다. 구 회장은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로, LS그룹 2세 경영의 마지막 주자다.
구 회장은 그룹 주력 사업인 전기·전자와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사업을 육성하고 발굴한다는 ‘양손잡이 경영’을 내걸었다. 지난 9월엔 연구·개발(R&D)과 디지털 전환 사례 등을 공유하는 ‘LS 퓨처데이’를 처음 개최하고 “전 구성원이 LS의 미래를 바꿀 퓨처리스트가 돼 2030년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구 회장 취임 후 LS는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LS 주가는 7만2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 회장의 선임이 결정됐던 지난해 11월 26일(5만3990원)과 비교하면 30% 넘게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1조7356억원에서 2조3184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는 LS 주가가 여전히 재평가 중이라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과 수익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거나 계절성을 탔던 자회사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할 때 발주 시장 확대는 곧 수주 증가를 의미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회사 수익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최근 LS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기존 대비 7%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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