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서북권 코엑스 조성

최호 2022. 12. 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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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은평구에 주거와 일자리,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융복합도시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19일 은평구 녹번동 소재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2006년 국립보건원 이전 이후 서울시가 매입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직(職, 일자리)·주(住, 주거)·락(樂, 상업·여가·문화) 융복합도시로 재조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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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녹번동 융복합도시 조감도

서울시가 은평구에 주거와 일자리,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융복합도시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19일 은평구 녹번동 소재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15개에 맞먹는 11만㎡에 이른다. 현재 시가 보유한 가장 큰 규모의 가용지다.

시는 총면적 50만㎡의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46㎡)보다 큰 크기다.

개발은 업무공간과 취·창업시설, 주거단지, 상업·문화 복합공간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산업 부문은 인근 상암 DMC, 마곡과 연계해 첨단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비슷한 규모의 특화업무공간(15만㎡)을 조성한다.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인 '서울UIC캠퍼스'도 신설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전문 대학원과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이 입주한다.

주거 부문은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총 8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짓는다. 노인가구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공원과 같은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온다.

상업·문화 부문은 부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한다.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복합문화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노인복지시설, 반려동물 공원 등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여가문화 시설도 포함된다.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을 연계하기 위해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한다.

차는 지하에서 이동할 수 있게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상부에는 녹지보행공간을 조성한다. 또 불광역과 부지를 바로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공중에는 보행다리, 입체산책로, 하늘공원 등을 설치한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건설에 참여하고, 계획과 운영에서 노하우가 필요한 시설은 민관협력 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2006년 국립보건원 이전 이후 서울시가 매입했다. 난개발을 막고 서북권에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시는 2015년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서울혁신파크를 만들고 시민 단체와 사회적기업 등 230여 개를 입주시켰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직(職, 일자리)·주(住, 주거)·락(樂, 상업·여가·문화) 융복합도시로 재조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북권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북권이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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