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주 주가·실적 '앗! 뜨거워'…"매서운 한파가 반가운 패딩"

성상훈 2022. 12. 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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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의류주들이 연일 상승세다.

특히 패딩 등 겨울철 아우터(코트 점퍼 등 두꺼운 외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띈다.

F&F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40% 이상 올랐다.

겨울철 매출 증가와 중국 진출 기대에 더네이쳐홀딩스의 주가는 한달 사이 10%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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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노린 킬러 브랜드에 주가도 움직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의류주들이 연일 상승세다. 특히 패딩 등 겨울철 아우터(코트 점퍼 등 두꺼운 외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아우터는 다른 의류에 비해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시장에서 자리잡은 브랜드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은 올해 4분기 4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237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총 예상 매출액은 1082억원으로 지난해 489억원에 비해 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아웃도어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패딩 판매가 늘면서 매장 수도 2020년 47개에서 현재 133개까지 늘었다.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8% 넘게 뛰었다. 

백준기 NH증권 연구원은 "스노우피크 어패럴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아웃도어 시장 내에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에 TV 광고를 내보내고 및 고가라인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 추가 성장 여력 또한 크다"고 말했다. 

'MLB'와 '디스커버리'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F&F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F&F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92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6.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우터 판매 증가로 겨울철인 4분기에만 6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의 중국 현지 매장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도 중국에 있는 MLB 오프라인 매장 수는 1000곳이 넘는다.

F&F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40% 이상 올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한파와 내년 상반기 중국 경기 호전을 고려한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대표 브랜드로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 역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5%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5371억원이다. 4분기에만 절반에 가까운 25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내년에 2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출점이 예정돼 있다. 겨울철 매출 증가와 중국 진출 기대에 더네이쳐홀딩스의 주가는 한달 사이 10% 가까이 뛰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소비가 반등할 중국 매출 비중이 높거나, 내수 시장에서 아웃도어 점유율 확대로 구조적 성장이 유효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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