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폐수로 저비용 고효율 바이오디젤 생산기술 개발

지성호 2022. 12.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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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희 경상국립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가 유글레나를 이용해 폐수에서 저비용 고효율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유글레나를 폐수(공공하수·음식물·축산)에 넣어 고밀도 우점화로 배양하는 것이다.

권 교수는 "폐식용유 재활용 위주에서 유글레나를 이용한 기술을 이용하면 친환경적인 바이오디젤 생산이 가능하며,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훨씬 빨리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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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희 경상국립대 교수, 유글레나 이용 고밀도 우점화 배양
연간 탄소 20.4t 흡수·바이오디젤 3천200ℓ 생산 추정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 설명 [권종희 경상국립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권종희 경상국립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가 유글레나를 이용해 폐수에서 저비용 고효율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유글레나는 식물과 동물의 중간에 위치하는 원생생물로 바이오연료, 토양개량제, 섬유 소재, 건강식품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갖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와 지자체, 자동차 및 항공기업 등이 함께 그린오일(Green Oil) 사업을 추진, 대규모 실증화 플랜트를 조성했다.

여기서 생산된 유글레나 추출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 디젤과 혼합 후, 버스와 비행기에 실제 공급되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유글레나를 폐수(공공하수·음식물·축산)에 넣어 고밀도 우점화로 배양하는 것이다.

탄소중립, 폐수 자원화 기술과 더불어 바이오에너지 생산의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에서 100㎥ 규모의 유글레나 배양시스템 1개 모듈을 설치하면 연간 960㎥의 공공하수도 처리장 반류수 내 질소 인을 99% 처리할 수 있다.

반류수는 슬러지 처리 때 발생하는 농축상등수, 탈수여액, 여과기 역세척수 등이다.

특히 생성되는 유글레나 건조질랑은 연간 9.6t,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20.4t,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연간 3천200ℓ에 달하는 것으로 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글레나 이용 고밀도우점화 배양 [권종희 경상국립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처리장 폐수 활용 방안은, 대규모 사업화 단계에서 배지 내 영양물질 공급 비용을 절감하고, 하수처리장 효율을 개선할 수 있으며, 공공부문 물관리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적용할 기회가 된다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바이오디젤 국산화율은 30% 수준이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디젤은 전량 폐식용유 재활용으로 생산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역대학 우수과학자지원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성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권 교수는 "폐식용유 재활용 위주에서 유글레나를 이용한 기술을 이용하면 친환경적인 바이오디젤 생산이 가능하며,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훨씬 빨리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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