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대형마트 평일에 쉰다

19일 대구시 산격청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 체결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9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서울경제]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8개 구·군, 대·중소 유통업계는 이날 오후 3시 산격청사에서 지역유통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8개 구청장·군수,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중소유통업체는 대형유통업체 협력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의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적극 협력하고, 지역 소비자 권익증진 및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따른 자기경쟁력 확보에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형유통업체는 중소유통업체가 제안하는 사항을 검토해 적극 지원 및 시행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대구시는 대형마트의 휴업일 평일 전환에 필요한 행정·정책적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매달 이틀은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현재 월 2회 일요일 휴무가 진행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골목상권 침해를 제한하고 대형마트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 2012년 도입됐다.

홍 시장은 이날 “최근 유통환경의 변화로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과도한 영업규제라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통해 시민들에게 쇼핑 편익을 제공하고 유통업계 간 상생협력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