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없는 섬에 약국 내면 임차료 80% 지원...인천 옹진군, 지원 조례 제정
서해 5도 최북단 섬인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이 폐업하면서 해당 지자체가 도서 지역 약국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기로 했다.
인천 옹진군은 약국이 없는 섬 지역에 원활한 의약품 공급을 통해 주민불편 해소 및 보건의료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한 ‘민간약국 운영 비용 지원 조례’가 연내 제정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내년부터 약국이 없는 면 별 1개소에 한하여 약국 운영자에게 약국 임차료와 주거 임차료를 각각 80%씩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급 조건은 매월 약국 및 약국 운영자 임차료 납부내역과 월 약국 운영실적을 제출해야 하며, 지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지원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환수할 수 있다.
옹진군은 약국이 없는 도서지역에 민간 업자가 약국을 개설할 경우 약국 운영비 중 약국 임대료와 약사 주거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보건의료서비스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의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8월 말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이 약사의 개인 사정으로 폐업하면서 민간 약국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민간약국 운영비 지원 조례를 통해 약국이 없는 6개면(북도, 연평, 백령, 대청, 덕적, 자월)에 약국을 유치함으로써 섬 지역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군민의 주거환경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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