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친기업·부동산 지원 시사…성장률 5% 목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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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친기업 정책, 부동산 시장 추가 지원 등을 통해 경제 부양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 지도부가 지난 15~16일 베이징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수 확대와 민간 부문 지원을 약속했다는 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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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 역할 강조…“투자 활성화 기대”
내수 회복 등 내년 성장률 5% 제시 전망
재정 부양책 규모는 올해보다 둔화 예상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지도부가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친기업 정책, 부동산 시장 추가 지원 등을 통해 경제 부양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도부는 회의에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분별한 성장 억제 등 해당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조했던 과거와 달라진 접근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앱솔루트 스트래터지 리서치의 애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의 가장 큰 변화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핵심은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나는 항상 민간기업을 지원했고, 민간 경제가 상대적으로 발달한 곳에서 일하기도 했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했다. 블룸버그통신 이를 두고 “친기업 정책이 중국 정부에서 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우선 과제는 소비 지출과 고용 증가를 바탕으로 한 내수 확대였다. 위축된 내수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고, 이달부터 방역이 정책이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내년 국내총생산(GDP)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이 5%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매년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추가 지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회의에서 “주택은 투기가 아니라 살기 위한 것”이란 문구가 반복됐으나, 더 나은 주택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하겠다면서 기조 변화를 보여줬다. 밍밍 중국 씨티증권 분석가는 “부동산 시장을 침체에서 끌어내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최근 부동산 정책은 지원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은 올해 대비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재정 적자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지출이 늘어나 지방 정부의 부채 부담은 가중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약속했으나, 지난해와 달리 인프라 투자나 신규 감세 등의 문구는 등장하지 않았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겠으나 올해보다는 축소된 재정 부양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UBS는 내년 중국의 인프라 투자 규모가 5~6% 늘어, 올해(12%) 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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