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10년 간 총 12조원 투자… 7000명 신규 채용

태광그룹이 10년 동안 총 12조원을 투자하고 7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사진=뉴스1

태광그룹이 10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그룹 재도약과 함께 관련 산업 및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태광그룹은 오는 2032년까지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 약 1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에 걸쳐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한다.

태광산업이 이끌고 있는 제조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섬유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설비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 개선에 약 2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섬유사업 부문에서는 신규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LMF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처리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도 신규사업 및 계열사 통합 DB관리 센터 신규 구축 등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보험회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기술로 각광 받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계약 인수 및 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비용이 투입되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도 빠르게 진행해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재도약을 준비한다.

저축은행 회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 플랫폼 및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 작업과 AI 콜센터, 자산 건전성 시스템 등 차세대 시스템 신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원이 투입된다. 최근 경쟁이 격화되는 자체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인터넷, 모바일 쇼핑몰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향후 10년 동안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