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메시, 대표팀 은퇴 안 한다…"챔피언으로 더 뛰고 싶어"

[카타르 2022]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8일 (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36년만에 우승을 한 뒤 골든컵을 들고 월드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을 마치고 자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우승이 찾아온 건 미친 일이다. 나는 이것을 매우 원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메시는 "신이 내게 그것을 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젠 즐길 때다. 이 컵을 보라, 아름답다"며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것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은 4년 뒤 마흔을 바라보는 메시에게는 '라스트 댄스'로 불렸다.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더라도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워서다.

관련해 메시는 지금이 아르헨티나 대표로의 완전한 마지막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78년, 1986년 이후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메시는 5번째 월드컵 도전 만에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며 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손에 넣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든볼을 2차례(2014·2022) 받은 선수는 메시가 최초다.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발롱도르 수상, 올림픽 금메달까지 4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전 세계 축구인들은 메시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등극을 축하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