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 "플랫폼 기업결합 기준 강화로 스타트업 위축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기업결합(M&A) 심사 기준 강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면서 플랫폼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스타트업 지원 민간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이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토론회에서 스타트업과 학계 관계자들은 M&A 경직화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플랫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기업결합(M&A) 심사 기준 강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면서 플랫폼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스타트업 지원 민간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이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토론회에서 스타트업과 학계 관계자들은 M&A 경직화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플랫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지난 10월 카카오 장애 사태를 계기로 내놓은 '독과점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경쟁 촉진 방안'에서 플랫폼 사업자의 무분별한 확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 대표는 토론에서 "공정위가 심사기준을 강화하더라도 그 대상이 '대기업이 승자독식을 통해 스타트업을 모두 사장하고 독과점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자비스앤빌런즈가 2건의 M&A를 통해 성장한 경험을 소개하며 스타트업 간의 M&A가 활성화돼야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이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또 대기업이 시장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로 대기업-스타트업 M&A도 스타트업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발제자인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정권은 플랫폼 자율규제를 주장해 왔으나 독과점 또는 시장지배력 문제와 무관한 '카카오 화재 사건'을 이용해 갑자기 강력 규제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독점거래법상 M&A 규제 조항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모호한데, 여기에 더욱 규제가 강화되면 국내 플랫폼 산업을 해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에 혼란이 오면서 결국 소비자 후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축사에서 "M&A를 억제하기보다는 여러 스타트업이 시장에 뛰어들어 거대 플랫폼과 공정히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도 "기업결합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 대기업들은 규제는 최대한 피하면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 스타트업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일 수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