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또 500명대···“실내 마스크 조정에 영향 미칠 수도”

민서영 기자 2022. 12. 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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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 증가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6622명으로 1주 전(12일·2만5657명)보다 965명 많다. 월요일 기준으로 지난 9월12일(3만6917명) 이후 14주만에 최다치다. 18일 석 달 만에 500명을 넘어선 위중증 환자는 15명 더 늘어 535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12월13~19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인 48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주 평균 위중증 환자도 곧 500명을 돌파할 수 있다.

방역당국도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주목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점진적인 환자 증가에 비해서 위중증환자의 증가 추세가 거기에 오히려 따라가지 않아 좋은 면이 있었다. 그러나 어제오늘 사이엔 숫자가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아직은 숫자가 늘었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유행하는 BN.1 변이 관련성 여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이 추세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나중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라든지 그런 문제에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겠다”며 “그동안 안정됐던 60세 이상 감염자 비율이 지금 조금 올라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방안 발표에 앞서 19일 오후 화상회의를 연다. 최종 조정안을 결정할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전에 열리는 마지막 의견 수렴 단계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2단계에 걸쳐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완화 시기다. 대략적으로는 다음 달 말이 거론되지만 이동량이 급증하는 설 연휴(1월21~24일)를 앞두고 할지, 설 연휴 뒤에 할진 결정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의 접종률이 관건이라고 본다. 정 단장은 “다들 기대하고 있는 한 1월 말쯤”엔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의 동절기 접종률이 각각 목표인 60%와 50%를 달성하는 것을 전제로 감염·접종으로 면역을 가진 사람이 75% 정도 되리라 예측했다.

이어 “지금은 다른 논의를 할 때보다는 개량 백신 접종률을 어떻게 올리느냐가 우리가 일상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느냐의 관건”이라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수 있지만 12월 말까지 모든 고위험군이 백신을 다 맞았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그렇게 바라는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를 비롯한 모든 정책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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