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이 주식…증시한파에도 11% ‘질주’ [이종화의 세돌아이]
전기·가스株는 11% 올라 강세
추운 겨울날씨로 도시가스 주목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기대
최근 하락세를 걸었던 주식 시장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 받은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유틸리티로 분류되는 전기·가스 기업들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가스 업종 지수는 최근 1달간(16일 기준) 약 11.22% 반등했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같은 기간 약 4.85% 하락했습니다. 이 업종에서 가장 큰 주가 상승률을 보인 곳엔 삼천리(23.46%), 한국전력(11.89%), 한국가스공사(4.11%) 등이 있습니다.
사실 도시가스 관련주는 대체로 올해 들어 폭등했습니다.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어오면서입니다. 삼천리 주가도 올해 들어 300% 이상 폭등한 바 있습니다. 단 삼천리를 포함한 국내 도시가스 기업들은 대부분 가스전을 보유하지 않은 가스 유통 업체이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실적이 연결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물론 가스 유통 업체인 만큼 겨울철 추위로 인한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는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으나 천연가스 가격 변동이 영업이익률을 결정하진 않는다”며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도매요금에 연동해서 결정되며, 도매요금은 천연가스 가격에 맞춰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이 호재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최근 한국전력의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내용의 한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올해 한국전력은 대규모 영업적자로 인해 자본 조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과 달리 전기요금은 크게 오르지 않아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이를 한전채로 충당해 왔는데 올해 말 당기순손실이 반영되면 이런 전략을 쓰는 것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한전채 발행 한도가 한국전력의 연말 기준 적립금과 자본금을 합한 금액의 2배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 외에는 한국전력의 영업적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KB증권은 한국전력이 높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선 킬로와트시(kwh)당 50원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평균 전기요금이 kwh당 116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 번에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는 어려워도 전기요금 인상폭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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