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퇴직연금에 돈 몰린다… 잔액 30조 돌파

저축은행 퇴직연금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수신 잔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말과 비교해 46% 급증한 수치다. 금리 인상기 속 1금융권과 비교해 금리 경쟁력이 두드러진 영향이 컸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수신 잔액은 30조5378억원으로 지난해말(20조8988억원)과 비교해 46.1%(9조6390억원)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수신 잔액은 올해 3월말 기준 24조6329억원, 6월말엔 28조5241억원으로 증가세다.

금융당국은 2018년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저축은행 예금을 포함시켰다. 이후 약 4년 만에 잔액 30조원 문턱을 넘어서게 됐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수신고가 성장한 건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금리 역시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1금융권과 비교해 금리 경쟁력도 두드러졌다.

실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저축은행 퇴직연금상품의 예·적금 금리는 최고 연 6.5%로 시중은행 퇴직연금 상품 최고금리와 비교해 0.8%포인트 높았다.

여기에 DC형과 IRP에 포함된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금융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속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