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 트로피' 받은 박현경… 수줍지만 가슴 뭉클한 선물 [곽경훈의 현장]

2022. 12.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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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춘천 곽경훈 기자] 2022년 27개 대회에 참가해 단 한번의 컷 탈락 없었던 '큐티풀' 박현경


지난 11월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94야드)에서 진행된 KLPGA 2022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이 열렸다.

'큐티풀'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현경은 깜찍한 외모와 기복 없는 실력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박현경은 자신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과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포즈를 취하는 박현경의 손에는 '영원한 챔피언 트로피'라고 적혀진 황금색 트로피 모양의 풍선이 있었다. 팬들이 박현경의 좋은 성적에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점을 아쉬워 해서 준비한 선물이었다.

기념촬영을 하던 박현경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조금은 민망한 듯 미소를 지었다.

박현경은 27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의 컷 탈락 없이 8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08월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4월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년 8개월이 넘도록 우승이 없다.

하지만 박현경은 지난 11일 진행된 2023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기상 악화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 되는 바람에 아쉬워 했다.


▲박현경이 팬들과 꽃선글라스를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현경이 '영원한 챔피언 트로피'라고 쓰여진 풍선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박현경은 2라운드가 끝난 뒤 "이 대회 오기 전부터 2023시즌 첫 대회라 일단 예선통과를 목표로 잡고 왔다. 근데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더 큰 욕심을 내고 싶진 않다. 물론 우승하고 싶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 생각보다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23시즌을 준비한단 입장으로 치겠다. 작년에 잘 했지만 내 성에는 안 차기 때문에, 일단 내년을 위해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좀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2022년에는 "샷이 잘 되는 날엔 퍼트가 안되고, 샷은 안되는데 퍼트는 또 잘되고 그랬다. 분명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전지훈련에서 이를 찾고 보완할 것이다."라고 2023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시즌 최종전에서 팬들이 준비한 풍선 트로피를 받고 포즈를 취하는 '큐티풀' 박현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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