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평원님답교놀이, 마당놀이 음악극 ‘동해랑’으로 재탄생

▲ 동해문화원은 오는 21일 오후 3시 동해문화원 대강당에서 북평원님답교놀이 보존회 관계자와 문화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음악극 마당놀이 ‘동해랑’ 파일럿 공연을, 오는 23일 오후 7시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공연 등 2회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동해랑 포스터.

올해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동해 북평원님답교놀이가 노래와 흥, 재미와 감동의 북평원님 마당놀이 음악극 ‘동해랑’에 도전한다.

19일 동해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3시 동해문화원 대강당에서 북평원님답교놀이 보존회 관계자와 문화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음악극 마당놀이 ‘동해랑’ 파일럿 공연을 펼친다. 이어 오는 23일 오후 7시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공연 등 2회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2004년 강원도 동계 청소년 올림픽 1시군 1대표 공연지원사업’의 동해시 대표작품인 마당놀이 음악극 ‘동해랑’은 북평원님답교놀이의 전체 과정 중에서 민속극의 핵심인 모의재판(송사마당)을 배경으로 창작한 음악극 마당놀이다.
 

▲ 동해랑 리플렛.

동해문화원이 주관하고 동해시와 강원도가 지원하는 동해랑의 제작은 연출 임오섭, 작곡 조석연, 안무 박서연, 타악 임웅수가 각각 담당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지역 민속과 지역성을 배경으로 지역 인적자원이 참여한 시민 주도형 마당놀이라는 점이다.

등장인물 사또와 오징어 멍게, 나카무라, 유랑극단, 마을사람 등 배우 대부분은 북평원님답교놀이 보존회 회원과 일반시민들로 구성됐다.

동해랑의 주인공은 영화 ‘해피 뉴 이어’ 출연경력의 배우 ‘동해’ 역의 정한슬과 악극 ‘울어라 열풍아’의 해랑이 역의 정희선, 김주부 역의 조선락, 광대 이수현 대표, 김주부 부인역의 성희주 등 4명의 현역배우가 각각 객원으로 참여했다.
 

▲ . 동해랑 리플렛.

북평원님답교놀이는 ‘모의재판’과 ‘답교놀이’를 줄거리로 구성된 민속극으로 조선 정조 20년(1796년)부터 북평장을 중심으로 연희된 것으로 진주지 등 기록지에 기재돼 있다.

역사·문화적 침탈을 일삼았던 암울한 일제강점기에도 맥을 이어온 영동남부 지역민의 강인한 정신과 지역의 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현존하는 흔치않은 민속극이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동해랑는 지역 기반 문화콘텐츠 생산은 물론, 개척정신으로 무장된 동해시민의 정신과 역사 속 영동 남부권 문화의 중심 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