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4 써봐”…‘갈아타기’ 유도한 美 삼성광고, 효과는?
갤럭시Z플립4로 애플 이용자 유혹
10월부터 美 플립4 출하량은 감소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공식 유튜브에 ‘On the fence: Attention(울타리 위에서: 주목)’이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울타리에 걸터앉은 남자가 플립4를 들고 있는 여자와 대화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자는 남자에게 “나도 너처럼 삼성과 애플 사이의 울타리에서 앉아있었지”라고 말한다. 남자가 “(애플에서 삼성으로) 바꾸고 싶지만,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라고 답하자 여자는 “그들은 널 혼자 두지 않을 거야”라며 남자에게 플립4를 건넨다.
남자가 여자에게 플립4를 받아서 들자 울타리 뒤에 있던 남녀가 “멋지다”, “한 번 볼 수 있을까?”라며 관심을 보인다. 이윽고 남자는 울타리에서 내려오고, ‘Time to get off the fence(울타리에서 내려올 시간)’라는 문구가 표시되면서 영상은 끝난다.
해당 광고는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지난달 공개한 광고의 속편이다. 앞선 광고에서 남자는 울타리에 올라 반대편에 있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보고 감탄한다. 여기서 남자가 있는 쪽은 애플 제품 사용자가 모인 곳, 반대편은 삼성전자 제품을 쓰는 사람이 모인 곳을 나타낸다.
이 광고에서 남자는 끝까지 울타리에 앉아 갈등하지만, 속편에서 결국 울타리를 넘는다. 종합하면 그간 아이폰, 맥북 등 애플 제품을 고집했던 사람들이 폴더블폰 등 애플에 없는 삼성전자 제품에 반해 갈아탄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애플을 직접 언급하며 저격한 것과 다르게 미국에서는 아이폰14 출시 영향으로 플립4의 입지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4분기 삼성전자 플립형 폴더블폰의 미국 생산량이 전체의 7%에 그친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28%보다 2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지난 8월 출시한 플립4의 미국 생산량 비중만 놓고 보면 지난 9월 약 20%에서 10월 5%로 대폭 줄었다. DSCC는 오는 12월에는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DSCC는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특히 아이폰14프로 모델이 다이내믹아일랜드 기능과 화질이 향상된 카메라를 무기로 흥행하면서 플립4를 비롯한 폴더블폰의 인기를 잠재웠다고 분석했다.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CEO)는 “폴더블폰 시장은 아이폰14 출시와 세계 경기 침체로 4분기에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등 경쟁사의 시장 진입으로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78%보다 6%포인트 줄어든 7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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