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으로 더 뛰고 싶다… 첫 우승 메시 은퇴 번복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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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메시 [사진 = 연합뉴스]
조국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진정한 ‘축구의 신’으로 인정받게 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평생 원했던 트로피’를 따낸 감격 속에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마치고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우승이 찾아온 건 미친 일이다. 나는 이것을 매우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커리어를 끝내려고 했다. 이렇게 마무리하는 건 환상적”이라면서도 “월드컵 우승 팀으로 몇 경기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서며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십수 년 세계 축구를 주름잡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간판 역할을 해 온 메시에게는 첫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축구 선수로서 커리어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뤘으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 없던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차례 도전한 끝에 마침내 세계 정상의 꿈을 이뤘다. 결승전 멀티 골을 포함해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앞장서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도 거머쥐면서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부할 수 있게 됐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 뒤에 환하게 웃으며 “엄청난 일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일이다. 난 정말로 월드컵 우승을 원했다. 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우리가 해냈다”면서 “신께서 나에게 이걸 주실 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기뻐했다.

이번 월드컵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불렸다. 4년 뒤엔 마흔을 바라보는 그가 월드컵에 출전은 하더라도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터다.

그러나 ’라스트 댄스‘를 스스로 화려하게 장식한 메시는 일단 지금이 아르헨티나 대표로의 완전한 마지막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에서 더 뛰겠다는 메시의 말에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메시가 경기를 뛰고 싶다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첫 번째로 우리가 2026년 월드컵에서 메시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면서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계속 뛰고 싶은지, 커리어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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