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도 메시 축하…"마라도나도 미소 지을 것"

대장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82·브라질)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의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축하했다.

메시는 19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선발 공격수로 출장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연장 3 대 3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4 대 2로 승리한 경기에서 메시는 2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날 경기로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펠레는 메시의 우승 확정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다.

펠레는 "축구는 언제나 그랬듯,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이어 "메시의 삶의 궤적을 봤을 때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은 당연한 결과다"며 축하를 건넸다.

그는 "축하한다. 아르헨티나!"라는 말과 함께 "분명히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금 웃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손흥민(토트넘)도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펠레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에서 조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A매치 92경기 77골을 기록한 펠레는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의 신' 마라도나와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펠레는 지난 2021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다. 최근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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