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36년만의 월드컵 우승…'축제의 도가니'
[앵커]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고통 속에 빠져 있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모처럼 시름을 잊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7월 9일 거리가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어둠이 내리자 거대한 오벨리스크에 축구공과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이 비칩니다.
<과달루페 메넨데즈 / 아르헨티나 팬>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메시를 사랑해요. 그가 있어 행복합니다."
첫 월드컵 우승으로 커리어를 완성한 주장 리오넬 메시와 또 다른 주역 앙헬 디마리아의 고향 로사리오도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리오넬 라자리 / 아르헨티나 팬>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께 디부가 잘 막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그는 막았고 프랑스는 놓쳤죠. 세계 최고인 디부와 메시 덕에 우리가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선방하며 팀 우승을 이끌고 골든 글러브까지 받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디부'의 고향 마을에서도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블로 / 마르 델 플라타 주민> "여기 마르 델 플라타는 디부(마르티네스)가 태어난 곳입니다. 오늘 수업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있습니다. 파티니까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전설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집 앞에도 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지 36년 만에, 메시는 19일 우승컵을 안고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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