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언론 취재 동향 파악 지침 폐기”

이정민 기자 2022. 12. 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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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언론사 취재 동향 보고를 내용으로 하는 '도지사 요청사항' 지침을 파기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언론 취재사안 등 신속 보고체계 운영 계획' 공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개선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언론 취재에 대한 대응 문건을 만들라고 지시한 적은 없지만 간부회의에서 '갈등사안이 보고되지 않고 언론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인지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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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일 송년 기자간담회 자신의 입장 밝혀
“내 지시는 아니다…오늘 중 바로 잡을 것”
“제2공항, 국토부 자료 공유 안 해 유감”
“동부하수처리장은 반대 알지만 불가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9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2층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1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언론사 취재 동향 보고를 내용으로 하는 ‘도지사 요청사항’ 지침을 파기하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19일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주의 현안과 내년도 도정 비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언론 취재사안 등 신속 보고체계 운영 계획’ 공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개선을 약속했다. 즉각적인 폐기를 밝혔다.

오 지사는 “언론 취재에 대한 대응 문건을 만들라고 지시한 적은 없지만 간부회의에서 ‘갈등사안이 보고되지 않고 언론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인지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소통담당관실이 공문을 시행하며 언론과 관련된 표현이 있었고 이후 실제 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19일) 아침 간부회의에서 바로 잡을 것을 이야기했다”며 “오늘 중 관련 내용이 바로잡혀 시행되도록 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 제주 제2공항,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오 지사는 제2공항 사업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에 대한 공유를 하지 않는다. 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조만간 (국토부와) 면담 일정이 잡히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9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2층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19. woo1223@newsis.com

지역주민 반대에 부딪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대해서는 “반대 주민 심정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제주환경여건 고려 시 증설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반대대책위원회가 제기하는 부분은 문화재청의 입장이나 제주도가 확인하는 바에 대해 충분히 공유해드리고 있다”며 “하루빨리 마을과 그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데 대해서는 “법정에서 충분히 밝힐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오 지사는 ‘당내 경선 시 단체 지지선언 유도 혐의’에 대해 “누구든 지지선언을 할 수 있고 지지선언을 한 단체가 문제라면 그 단체를 조사해야 지 나에게 물을 문제 아니다”고 답했다.

‘지난 5월 16일 협약식을 준비하며 비영리법인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해서는 “상장회사 육성 및 유치 공약은 이미 계획된 것”이라며 “오롯이 나의 구상이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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