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스타트업] 라인업, "당신이 원하는 그림작가, AI로 매칭해 드립니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콘텐츠 IP OSMU(One Source Multi Use)의 본격화가 시작되면서 국내 웹툰, 웹소설 시장의 형태도 변하는 분위기다. 웹툰 IP가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확대됐던 과거와는 달리 웹소설 IP가 밸류체인에 합류하게 되며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제작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웹툰이 연재되어 흥행하면 자연스레 원작 IP도 덩달아 재판매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다.
이처럼 웹툰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웹툰 전문제작사와 웹툰 작업을 분업화하는 스튜디오도 출현했다. 하지만 시장에 진출한 아마추어 작가에 비해 플랫폼을 통해 한 작품 이상 작품을 연재한 작가의 비율은 현저히 저조하다. 김수은 라인업 주식회사 대표는 “이는 웹툰 작가 수급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라인업은 웹툰 생태계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는 AI를 통해 웹툰 창작자 간 매칭을 돕고, 좀 더 효율적인 웹툰 제작 시장을 꿈꾸는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라인업은 프로/아마추어 웹툰 관련 데이터 검색과 작품 이미지/감성태그 AI 취향 검색을 제공하는 웹서비스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본인과 작가와 웹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업 담당 이사님, 개발자, 디자이너 총 4명이 함께 하고 있다.
△우리의 주요 고객은 웹툰을 그리는 작화가(그림 작가)와 웹툰의 구성을 짜는 각색가(콘티 작가) 등 웹툰을 제작하고 싶은 사람이나, 그 외에 같이 작업할 동료를 구하는 웹툰 업계 사람들이다. 현재 고객이 원하는 작가를 찾을 수 있도록 웹툰의 이미지와 작품을 분류할 때 특징이 될 수 있을 만한 단어(키워드)를 AI를 이용한 검색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보유한 23만여 그림작가의 데이터 베이스를 장르, 취향코드, 그림체 등으로 라벨링 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8년 동명의 ‘LINEUP’이라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그림을 올리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었으나, 서비스 미숙으로 한 차례 노선을 변경하였다. 해당 사업을 진행할 당시에 많은 아마추어 작가가 협업할 파트너를 구할 수 있는 적절한 소통 창구가 없어 불편함을 겪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작가들의 페인포인트를 파악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B2B 방식으로 웹툰 제작사에게 찾고 있는 적합한 작가를 추천해주거나, 구인을 위해 검색하는 데에서 일정 비용을 가져가는 방식을 계획 중이다.
-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시장 반응은.
△아직 서비스 정식 론칭 전으로, 웹소설, 게임 등 원천 IP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 작가를 매칭해주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 베이스를 모으고 있는 단계다. 유사한 AI 모델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지만, 이를 웹툰 검색에 적용한 서비스는 아직 없기 때문에 라인업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해주시는 근무 공간과 회의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되는 것 같다. 또한 아직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내부 인력이 없는 상태인데, 센터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내년 상반기 B2B 고객 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며, 2023년 연 내 그림 작가나 콘티 작가들이 포트폴리오 업로드를 할 수 있는 B2C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한 차례 고객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 이유로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꼭 웹툰 제작사가 아니더라도 웹툰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프리랜서 작가분들도 라인업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라인업 또한 유망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우리나라 웹툰 업계에 발 들일 수 있는 좋은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
이윤정 (yunj7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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