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나도 잘 했단다” 아들에게 실력 보여준 타이거 우즈, 2023년 활약 희망 밝혔다
“아빠가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어요. 특히 1라운드는 최근 한동안 한 플레이중 최고였어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13)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을 마친 뒤 “약간은 충격이었다”며 아버지의 플레이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우즈 부자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는 바람에 전날보다 6계단 하락한 공동 8위로 마쳤다. 각자 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의 공으로 플레이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우즈 부자는 첫날 13언더파를 합작하고 선두와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했지만 아들 찰리의 발목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비록 카트를 사용한 대회지만 우즈는 이틀간 뛰어난 샷과 쇼트게임 감각으로 이글, 버디를 낚아내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를 즐겁게 했다. 그린 주변의 칩인 이글과 장거리 버디 퍼트 등은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자아냈다.
아들의 폭풍 칭찬에 “나도 한 때는 잘 했단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우즈는 “잘 하는 걸 찰리에게 보여줘 좋았다. 또한 저스틴 토머스의 캐디 짐 ‘본스’ 맥케이의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우즈 부자의 플레이를 이틀간 지켜본 맥케이는 “찰리가 인상적이었지만, 우즈는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
2007·2008년 디 오픈을 2연패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라운드 18번홀에서 우즈가 친 3번 아이언샷을 봤나. 시속 255㎞의 볼스피드를 보인 그런 샷을 날릴 수 있는 선수는 골프계에 얼마 없다”고 칭찬했다. 전반적으로 우즈의 아이언샷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더했다.
해링턴은 대회 개막에 앞서 “우즈가 또 한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즈 자신조차 그의 다리 상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를 향한 기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가 메이저 1승을 더하면 세상을 떠난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를 넘어 PGA 투어 다승 1위에 오르고, 메이저 16승을 쌓게 된다.
전 세계 1위 비제이 싱(피지) 부자가 이틀 연속 59타를 쳐 합계 26언더파 118타를 기록, 2연패를 노리던 존 댈리 부자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부자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아들 카스가 13세일 때인 2003년부터 참가해 16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트로피를 든 싱은 “오래 걸렸지만, 우승할 때가 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아버지와 함께 한 여자골프 세계 3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5위(21언더파), 대회 최연소 참가자 신기록을 세운 아들 윌(11)과 처음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 17위(15언더파)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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