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서 버튼 누르면 버스기사에 ‘손님 있음’ 알림”… 용인시, 내년 8곳에 ‘정차 신호등’ 설치
경기 용인시는 버스 이용 불편 민원의 70%를 차지하는 ‘무정차’를 막기 위해 내년 관내 버스정류장 8곳에 ‘정차 신호등’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용인지역 버스 이용 불편 민원 행정처분 대상 1360건 가운데 70%인 950건이 무정차 민원이었다.
용인시는 이런 무정차 민원을 줄이기 위해 관련 민원 빈발 지점인 기흥역, 강남대역, 삼가역·두산위브 등 8곳에 내년 정차 신호등을 설치한다.
정차 신호등은 승객이 버스정류장에서 승차 버튼을 누르면 정류장 부스 상단에 설치된 신호등이 점등되는 동시에 버스내 단말기와도 연동돼 버스 운전사에게 승객이 있음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굴곡진 지형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처인구 원삼면 곱등고개에는 ‘차량 접근 중’ 등의 안내 문구가 표출되는 LED 전광판을 설치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하천 내 자전거도로 진·출입 부에 공기주입기 15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이같은 시민 체감형 신규 교통 편의시설 설치 사업에 내년 1억4000만원을 투자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일상에서 겪는 불편 사항을 세심하게 관찰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통편의 증진 신규 사업을 계획했다”며 “내년에도 창의적인 발상으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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