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심기경호 쩔쩔매는 식물여당"…예산 중재안 수용 압박

고상민 2022. 12. 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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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 장기화의 책임을 재차 정부·여당에 돌리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여당에 협상의 전권을 주지 않은 채 시시콜콜 주문만 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다"며 여당을 향해 "집권당이 아니라 종속당,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힘이라고 해야 한다"고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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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초부자 위한 정치 파업", 박홍근 "종속당·용산의힘"
'與 국조특위 불참' 맹폭…"진실이 두려운 것이냐"
최고위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19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 장기화의 책임을 재차 정부·여당에 돌리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협상 파트너인 국민의힘이 '벼랑 끝' 대결 구도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대통령실의 입김이 자리한다고 판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공세의 날도 바짝 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대통령실 눈치만 살피면서 초부자감세만 신줏단지처럼 끌어안고 있다"며 "국정을 책임진 집권 세력이 초부자들을 위한 정치 파업에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하명만 기다리는 무기력한 식물 여당이냐"면서 "지금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여당 경선 개입이나 정적 제거가 아니라 민생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여당에 협상의 전권을 주지 않은 채 시시콜콜 주문만 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다"며 여당을 향해 "집권당이 아니라 종속당,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힘이라고 해야 한다"고 퍼부었다.

최고위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19 srbaek@yna.co.kr

아울러 예산안 최대 쟁점인 법인세·경찰국 예산과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국민의힘도 수용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당내 강경파 반발에도 민주당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한 만큼 여당도 한발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민생 예산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대체 정치를 왜 하는 것이냐. 여당은 이제 책임 있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결국 민생을 위해 먼저 양보한 것은 야당인 민주당이었다"며 "집권여당이 중재안을 수용하기만 하면 바로 처리될 예산인데 주말 내내 오매불망 '윤심(尹心)'에 막혀 또다시 헛바퀴만 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해까지 딱 2주 남았다. 이제는 결단의 시간"이라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쩔쩔매지 말고 즉각 중재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맹폭을 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진실이 두려운 것이냐"며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워 국회의 책임을 거부하는 행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전혀 별개인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를 하나로 묶으려는 여당의 나쁜 의도를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유가족의 절규를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 여당은 조속히 (특위에) 복귀하라"고 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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