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이긴' 음바페, 그가 갈아치운 '3가지' 기록들

[포포투=백현기]

프랑스는 졌지만 킬리안 음바페는 역사를 썼다.

프랑스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3-3, PK 2-4)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이른 시간 프랑스가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2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앙헬 디 마리아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우스만 뎀벨레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디 마리아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36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아르헨티나는 오른쪽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전진에 이어 앙헬 디 마리아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는 좀처럼 본인들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전반 막판 올리비에 지루와 우스만 뎀벨레를 뺀 초강수를 띄운 디디에 데샹 감독은 더 빠른 공격 템포를 밀고갔다.

결국 후반 34분 콜로 무아니가 돌파하며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고,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다.

음바페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세를 올린 프랑스는 더 강하게 아르헨티나를 압박했고, 후반 37분 킬리안 음바페와 콜로 무아니가 공을 주고받은 뒤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또다시 아르헨티나가 앞서갔다. 연장 후반 4분 라우타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왔고 메시가 집중력을 발휘해 마무리했다. 하지만 곧바로 프랑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마무리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4-2로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며 36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졌지만 음바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음바페는 대회 득점왕(8골)을 차지했다.

또한 세 가지 역대급 기록을 작성했다. 가장 먼저 음바페는 1966년 제프 허스트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어월드컵 역대 최연소 10호골 고지에 오른 선수도 됐다. 음바페는 자신의 월드컵 통산 10호골, 11호골, 12호골을 이날 경기에서 만들었다. 이전 기록은 독일의 ‘폭격기’라는 별명을 지녔던 게르트 뮐러의 24세 226일 10호골 기록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23세 363일의 나이로 10호골을 넣으며 새로운 축구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음바페는 12호골로 브라질의 전설인 펠레와 월드컵 통산 득점 동률이 되며 역대 득점 5위에 올랐다. 그 위에는 쥐스트 퐁텐(13골), 게르트 뮐러(14골), 호나우두(15골),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만이 버티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