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찰리 우즈, PNC 챔피언십 최종일 18홀 어떻게 플레이했나? [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들 찰리(13)는 올해 PNC 챔피언십에서 36홀에 걸쳐 18개의 버디와 2개의 이글을 스코어카드로 적었지만, 이 대회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팀 우즈'는 이틀 합계 20언더파를 쳐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아들 카스 싱은 2인 1조 스크램블 방식에서 26언더파의 성적으로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팀 우즈는 PNC 챔피언십 3번의 출전에서 단독 7위, 단독 2위,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비록 타이거와 찰리는 그들의 최종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주말 내내 기억에 남는 샷과 순간들을 만들었다.
18일(한국시간) 진행된 최종 2라운드. 타이거 우즈와 찰리가 자신감 넘치는 워밍업을 펼친 후, 우즈의 일요일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셔츠를 입고 티박스에 도착했다.
1번홀(파4, 타이거 395야드/ 찰리 380야드)
1.8m 단거리 버디 기회. 찰리가 먼저 퍼팅을 시도해 놓쳤지만 타이거는 문제없이 마무리했다. 동반한 팀 토머스도 버디를 낚아 우즈와 2타 차를 유지했다. 팀 우즈는 중간합계 14언더파. 선두인 팀 토머스는 16언더파.
2번홀(파4, 410/380야드)
드라이버를 잡은 타이거는 72야드 플립 웨지 거리를 남겼다. 어프로치는 그린에 부드럽게 안착해 1.8m 이내에 붙었다. 빨간 스웨터를 입은 찰리는 첫 번째 퍼트를 오른쪽을 놓쳤다. 신중하게 때린 타이거의 퍼팅도 까다로운 라이에서 들어가지 않았다. 팀 우즈에게는 아쉬운 파지만, 토머스 팀도 파로 홀아웃하며 간격을 유지했다. 팀 우즈 14언더파.
3번홀(파5, 529/510야드)
페어웨이 오른쪽 228야드 거리에서 핀을 공략한 찰리는 15m 이글 거리를 남겼다. 우즈는 그린 중앙으로 페이드 샷을 구사해 9m 남짓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먼저 퍼팅을 한 찰리의 페이스는 좋았으나 왼쪽으로 60cm 정도 미끄러졌다. 타이거의 공은 속도를 내면서 홀을 2.4m 정도 지나쳤고, 찰리가 버디로 마무리했다. 팀 우즈 15언더파.
한편, 이 홀에서 저스틴의 아버지 마이크 토머스는 4.6m 이글을 뽑아내 팀 우즈를 상대로 3타 차로 벌렸다.
4번홀(파4, 187/152야드)
타이거는 미드-아이언으로 핀에서 약 7.6m 떨어진 그린의 왼쪽에 공을 올렸고, 찰리는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사이드 벙커로 보냈다. 그 순간, 상대 팀 마이크 토머스는 아이언으로 홀 3.7m 옆으로 보내 또 다른 버디 기회를 마련했다.
먼저 시도한 찰리의 퍼팅은 컵에서 1.2m 떨어진 곳에 멈췄고, 타이거의 버디 퍼팅도 홀을 외면하면서 팀 우즈가 15언더파를 유지했다.
5번홀(파5, 558/528야드)
드라이버를 잡은 타이거의 볼 속도는 시속 174마일로 기록되었고, 이번 대회 내내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와 비거리에서 보조를 맞추었다. 우즈의 현재 스윙은 다양한 부상에서 적응하기 위한 그의 오랜 경력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타이거는 핀을 겨냥하는 미드 아이언으로 4.6m 이글 기회를 맞았다. 찰리가 이글을 먼저 시도했고, 공은 오른쪽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찰리가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했다. 팀 우즈는 17언더파.
6번홀(파4, 422/380야드)
123야드 떨어진 페어웨이 중앙에서 때린 찰리의 어프로치는 홀 4.5m에 접근했다가 다시 경사면을 타고 굴러가 10m 버디 퍼트를 남겼다. 타이거는 웨지 샷을 왼쪽으로 당기는 바람에 그린을 놓쳤고, 홀에서 약 12m 떨어진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찰리가 오르막 긴 버디를 시도했지만 왼쪽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1.2m짜리 파를 남긴 후 세이브했다.
한편 저스틴 토머스는 7.6m 버디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20언더파가 되면서 '팀 싱'과 '팀 댈리'에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언더파인 팀 우즈는 3타 차로 뒤쫓았다.
7번홀(파4, 363/329야드)
타이거의 드라이버 샷은 나무에 부딪혔고, 찰리도 티샷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플립 웨지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한 찰리의 공은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다.
결국 찰리는 파 퍼트를 홀 오른쪽으로 놓쳤고, 타이거는 왼쪽으로 빗나갔다. 팀 우즈의 이번 대회 첫 보기다. 팀 우즈는 16언더파로 뒷걸음질하면서 21언더파 선두인 팀 댈리와 5타 차로 벌어졌다.
8번홀(파3, 215/178야드)
4번 아이언으로 친 우즈의 볼은 완벽한 궤도를 그렸지만 홀에서 6m 정도 떨어진 곳에 안착했다. 찰리는 5번 아이언을 선택해 높은 페이드 샷을 구사했고, 4.5m 남짓한 거리에 착지했다. 둘 다 파로 마무리했다.
9번홀(파4, 453/389야드)
팀 우즈는 그린의 뒤쪽에서 6m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굴러가면서 파를 기록했다. 팀 우즈는 16언더파로, 22언더파 선두인 팀 댈리와 6타 차이다.
최종라운드 전반에 3타를 줄인 '우즈 듀오'가 우승을 하기 위해선 백 나인에서 마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10번홀(파4, 387/355야드)
찰리의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를 따라 내려가 플립 웨지 거리를 남겼다. 이어 40야드 밖에서 날린 찰리의 어프로치 샷은 그린 뒤 페어웨이로 향했다. 타이거는 핀을 겨냥해 2.4m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먼저 퍼팅을 시도한 찰리의 공이 컵의 오른쪽으로 떨어졌다. 팀 우즈는 17언더파.
11번홀(파4, 410/375야드)
찰리의 과감한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에서 떨어진 솔잎 위로 향했으나, 그린까지 130야드 거리를 남겼다.
이어진 찰리의 샷은 안전하게 그린 중앙으로 날아가 홀에서 7.6m 떨어졌고, 타이거는 공격적으로 백핀을 노려 3.7m를 남겼다. 하지만 둘 다 버디 퍼트를 놓쳤고, 파에 만족해야 했다.
12번홀(파3, 192야드)
타이거가 미드 아이언으로 때린 공은 그린의 앞쪽 11m 정도의 긴 버디 거리를 남겼다. 이를 지켜본 찰리는 8번 아이언으로 깃발을 공격해 컵에서 불과 3m 떨어진 그린의 왼쪽 모서리에 안착시켰다.
찰리의 퍼트는 완벽한 속도로 떨어졌고, 가벼운 주먹 펌프 세리머니를 했다. 팀 우즈는 18언더파로, 22언더파 공동 선두인 팀 싱, 팀 댈리와 4타 차가 되었다.
13번홀(파4, 352/317야드)
타이거는 짧은 파4에서 멋진 드라이버 샷을 날려 홀까지 48야드밖에 남기지 않았다. 이후 타이거는 두 번째 샷으로 90cm 버디 기회를 만들어 놓치지 않았다. 당시 현장 방송팀은 "타이거 우즈가 카트로 돌아올 때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고 중계했다. 팀 우즈는 19언더파로 공동 선두와 3타 차.
14번홀(파5, 565/526야드)
우즈 부자는 217야드 거리에 있는 찰리의 티샷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타이거가 먼저 롱 아이언으로 그린 아래쪽을 노려보지만 공이 오른쪽으로 새면서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찰리는 그린 왼쪽 연못을 피해 오른쪽으로 공략하는 영리한 샷을 했다.
찰리는 웨지로 이글 칩인을 시도했지만 공은 핀에서 4.6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춘다. 먼저 퍼팅을 한 타이거는 오른쪽으로 놓쳤고, 찰리는 왼쪽으로 놓쳤다. 팀 우즈에게는 실망스러운 파5 홀이다. 팀 우즈는 19언더파. 한편 바로 앞조의 팀 싱은 이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24언더파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4, 467/423야드)
타이거는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해 3.7m 버디 퍼트를 남겼고, 이어진 퍼팅은 홀 왼쪽 측면에서 가장자리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16번홀(파4, 425/375야드)
타이거의 티샷이 87야드 거리를 남겼고, 잘 맞은 그의 웨지 샷은 탭인 범위 내로 스핀이 걸렸다. 이를 지켜본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고, 타이거는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팀 우즈는 20언더파로, 25언더파 선두인 팀 싱과는 5타 차이다.
17번홀(파3, 171야드)
6번 아이언을 선택한 찰리는 그린 오른쪽 약 12m의 긴 버디 퍼트를 남겼고, 타이거는 9m 떨어진 곳에 안착시켰다.
찰리의 공을 선택한 타이거는 공격적으로 버디를 시도했고, 공은 홀을 2.5m 지나갔다. 찰리의 버디 시도는 90cm가 부족했다. 둘은 모두 오른쪽 파 퍼트를 놓치면서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팀 우즈는 19언더파.
18번홀(파5, 557/500야드)
타이거의 어프로치 샷은 홀에서 약 40야드 떨어진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2.4m 좋은 라인의 이글 기회였다. 찰리의 이글 퍼팅은 매끄러운 스트로크를 만들었지만, 들어가지 않았고 3피트 버디로 마무리했다. 타이거와 찰리는 토머스 부자와 포옹을 주고받으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팀 우즈는 20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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