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폭설’ 호남지역 빙판길 사고에 하늘·뱃길 막혀…등교 시간 늦추기도
호남지역에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고 무등산 등 주요 등산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 등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추기도 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호남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적설량 2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 대부분 지역에는 내려진 대설경보·주의보는 이날 오전을 기해 차츰 해제되고 있다.
사흘째 내린 눈은 지역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8시53분쯤 광주시 동구와 전남 화순군을 잇는 도로의 신너릿재 터널 안에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결빙된 도로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낙상 사고도 잇따랐다. 8시35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에서 한 남성이 눈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앞서 오전 12시41분쯤 목포 해양대학교 앞 인도에서도 한 행인이 낙상사고를 당했다. 1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등 소방본부에 접수된 낙상, 교통사고는 광주 45건 등 호남지역에만 모두 15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었다. 구례 성삼재와 진도 두목재, 초평재 등 일부 산간 도로는 통행이 제한됐고, 목포를 오가는 여객선 5항로 9척이 발이 묶였다. 결항이 속출했던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군산공항은 이날 오전을 기해 모두 정상화됐다. 무등산 등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은 여전히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일부 학교의 등교 시간도 늦춰졌다. 광주 초중고 156개 학교는 이날 폭설에 따른 교통 불편과 안전 등을 우려해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전북 지역도 3개 학교가 휴교하고, 15개 학교가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도로 제설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한파가 지속함에 따라 도로 결빙 사고와 안전 관리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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