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우려높은 '지능형 홈네트워크'…국토부 "제도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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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부실로 인해 개인 사생활 노출이나 해킹으로 인한 범죄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19일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를 찾아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경동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은 "홈네트워크 설비 중에 '게이트웨이'라는 보안설비가 미설치돼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해커들이 월패드로 거실을 볼 수도 있고 현관문도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비 전원 장치도 미설치 돼 있어 화재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정전으로 인해 홈네트워크가 멈추면 안전확보에도 문제가 된다. 법령이나 제도를 통해 부실한 설비가 제대로 설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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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김명규 기자 = 공동주택의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부실로 인해 개인 사생활 노출이나 해킹으로 인한 범죄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19일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를 찾아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국토부는 19일 오전 주촌면에 소재한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에서 '지능형 홈네트워크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정호 민주당 국회의원(김해을), 홍태용 김해시장, 허동식 경남도 도시주택국장과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 입주자 대표 및 주민,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지능형 홈네트워크란 주거의 편의성을 위해 세대 또는 주택단지 내 정보통신기기와 가전기기 등이 연결돼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아파트 외부에서도 도어락, 보일러, 가스 등 집 내부의 기기를 제어하거나 주민이 자신이 차량으로 아파트단지로 들어오면 해당 가정에 알림이 전송되는 기능 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가 법적 기준에 맞지 않거나 부실하게 시공돼 해킹 등의 범죄에 노출돼 있으며 정전 등 긴급상황 발생에 따른 보완시스템도 미비하다는 점이다.
김해시는 원 장관이 이날 방문한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한 주촌신도시의 아파트 3곳이 이 같은 문제로 시공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경동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은 "홈네트워크 설비 중에 '게이트웨이'라는 보안설비가 미설치돼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해커들이 월패드로 거실을 볼 수도 있고 현관문도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비 전원 장치도 미설치 돼 있어 화재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정전으로 인해 홈네트워크가 멈추면 안전확보에도 문제가 된다. 법령이나 제도를 통해 부실한 설비가 제대로 설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철홍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과장은 "현재의 홈네트워크 기술은 1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IT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보안과 관련한 제도나 시스템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아파트 단지 서버의 관리 미흡문제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장관은 "홈네트워크 설비로 생활이 편리해진 반면 보안과 생활 안전에 대한 불안도 커졌는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지 고민하겠다"며 "현장의 의견과 전문가의 진단 등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함께 홈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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