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설경구→박소담의 앙상블, 완벽한 장르물이 온다[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2. 12. 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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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서현우-박해수-박소담-이하늬-설경구 사진|강영국 기자
설경구부터 이하늬까지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과 함께 완벽한 장르적인 매력을 예고한 ‘유령’이 올겨울 스크린을 저격한다.

1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해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독전’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서로를 향한 첨예한 의심 속에서 기필코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진짜 유령의 사투를 스파이 액션 장르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1930년대 일제강점기, 비극의 시대를 화려한 공간과 색감으로 담아낸 미장센을 예고한다.

이해영 감독은 제목에 대해 “관객이 처음 들었을 때 명확한 동시에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길 바랐다. 유령이라는 단어 아래 이 이야기가 시작된 지점, 목표지점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암호명이기도 하고 작전명이기도 하고, 독립을 위해 싸우던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나에 녹여내면서도 힘이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독립운동가 기록을 보면 투쟁과 싸움이 찬란했는지 느껴진다. 직업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수많은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제가 받은 뜨거운 온도와 느낌을 영화로 잘 담아내고 싶었다. 그걸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오락적 재미와 장르적 요소들을 잘 구현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독전’에서 표방한 이미지 자체가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였다면 유령은 목표나 지향점은 정말 제대로 된 캐릭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캐릭터가 각자 홀로 있을 때, 함께 있을때 여러 조합으로 어우러진 앙상블이 잘 이루어지길 바랐다. 스타일 미장센은 수단에 가깝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인물과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느낀 다음에 영화가 멋있었다고 느낀다면 스타일과 미장센도 소임을 다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해영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유령’은 탄탄한 연기력의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한다. 설경구는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를 연기한다.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 박차경을, 박소담은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를 맡았다. 박해수는 신임 총독의 경호 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은호 계장으로 호흡을 맞춘다.

설경구는 “일제강점기라 저희가 접했던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차별화되길 바랐다. 감독님을 만났을 때 장르 영화로 가고 싶다고 하셨다. 시대 고증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장르 영화라 끌렸다. 기존의 항일 영화와 다른 색감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가 있었다. ‘독전’에서 이해영 감독이 상업 영화의 냄새를 만난 것 같아서 이때다 싶어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하늬는 “시대물보다도 완벽한 장르물이라 흥미로웠다. 누가 유령일까를 알고 보면서도 끝까지 모르겠더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르물이었다. 독전에서 만나서 믿고 들어왔다. 설경구 박해수 서현우 박소담 등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시간을 투자할 만 하다 싶었다. 기술 시사회를 이 영화를 위해 하고 싶었던 걸 다 보여줬다 싶었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시나리오 손 내밀어줬을 때 카이토 역할 위주로 봤다. 모든 캐릭터의 다층적인 심리가 너무 멋있었다. 영화 같은 캐릭터고,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였다. 너무 매력적이었으나, 카이토에 대한 욕심이 피해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손을 내밀어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며 하루에 5~6시간씩 수능 공부하듯 일본어를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서현우는 “설경구에 대한 팬심과 사랑으로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과 ‘독전’ 때 만났는데,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았는데 다른 작품으로 기회를 주셔서 반드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들 굉장히 멋있는 역할이지 않나. 그 사이에서 선배 배우들을 보면서 저는 멋있게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압도당하는 에너지를 많이 느꼈다.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해영 감독은 ‘유령’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배우들을 꼽았다. 그는 “자랑하고 싶은 배우들, 배우들의 매력을 오랫동인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유령이라는 이야기의 시작은 이하늬였고, ‘유령’의 캐스팅의 앙상블의 결승점은 설경구였다. 선배님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시나리오 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제안 드렸다”며 배우들의 매력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유령’은 내년 1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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