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액션물 ‘유령’, 시작은 이하늬…캐스팅 결승골은 설경구(종합)[MK★현장]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2. 12.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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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유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자리에 참석했다.

설경구는 출연 이유에 대해 “시대가 일제 강점기다 보니까 기존에 접했던 좋은 영화가 많지만, 그전 영화들과 차별되는 느낌을 받았다. 시대 고증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장르라는 점에서 끌렸다”라며 “기존에 한일영화와 다른 색감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또 ‘독전’에서 이해영 감독님이 상업 영화를 잡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을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 서현우, 박해수, 박소담, 이하늬, 설경구가 ‘유령’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하늬는 “저도 시대물보다 완벽한 장르물이라는 게 흥미로웠다. ‘누가 유령일까’를 제가 알고 보면서도 끝까지 모르겠는 장르물이다. 워낙 스릴이나 장르를 이해영 감독님이 잘해서 믿고 들어왔다”면서 “또 설경구 선배님, 박해수 선배님, 소담 씨 등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투자할만 하다고 했다. 기술 시사 때 이해영 감독님이 뭘 하고 싶은지를 다 보여줬다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소담은 “(출연 이유를)감독님의 믿음이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리고 싶다. (경성학교 출연 당시)졸업한 지 1년도 안 된 정말 잘 모를 때 였는데 감독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줬다. 현장에서 배운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알았고 무표정에도 저에게 다양한 얼굴이 있다는 것을 감독님이 한컷마다 알려줬다. ‘경성학교’를 하면서 감독님에게 감사드렸다. 어디에서 인터뷰를 하던 감사한 감독님으로 이해영 감독님을 말했다. 이 작품으로 연락을 주셨는데, 저는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그런 마음이 더 커졌다.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시나리오로 손 내밀어주셨을 때 모든 캐릭터의 다층적인 심리가 멋있었다. 현실성이 있고, 그 캐릭터들의 선택 과정이 매력적이었다. 매력적이었으나,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걱정할 때 감독님이 손 내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이해영 감독이 ‘유령’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감정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는 시대고 영화로 가져왔을 때 무게감과 부담감이 있는 시대다. 제가 받았던 찬란하고 그 뜨거운 느낌을 영화로 잘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관객들에게 소통을 잘 하려면 오락적이고 영화적인 요소를 잘 구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독전’에서 스타일리쉬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이 감독은 “‘유령’은 목표나 지향점이 아니고, 이번에는 제대로된 캐릭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함께 있을 때 조합을 이뤘을 때 앙상블이 이뤄졌으면 했다. 미장센과 스타일은 그 다음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멋있었던 듯’ 정도만 생각하다면 제가 했던 걸 다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서현우는 “멋있는 역할을 하는 선후배 사이에서 저는 멋있으면 안되겠다,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유령’을 위해 증량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감독은 “‘유령’ 때문에 찌운 게 아니고 천계장을 현우 배우에게 주고 싶었다. 근데 작품 때문에 살이 빠졌다고 하더라. 다시 찌라고 하긴 그러니까. 근데 박찬욱 감독님의 ‘헤어질 결심’에 출연하면서 살을 찌울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락해서 ‘박 감독님이 살을 찌라고 했니?’라고 물어봤다. 물론 찌라고 말씀은 안 하셨지만, 마침 찔 찰나에 통통한 채로 촬영을 해보자고 했다. 레퍼런스가 저 정도였다. 박 감독님은 모르시는데 오늘 밝혀지는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자랑하고 싶은 모든 것은 배우들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보고 이야기를 많이 ?으면 한다. ‘유령’의 시작은 이하늬 배우였고, 캐스팅 앙상블의 결승골 지점은 설경구 선배님이었다.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시나리오를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를 준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저는 혼자 설경구를 원해서 ‘모래시계’ 대사처럼 ‘제가 워하니까요’라고 말씀을 드렸다. 감사하게도 원한다고 했던 제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현우는 “상업 영화에서 큰 역할을 맡아서 하는 것도 처음이고, 설경구 선배님 팬심으로 출연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많은 걸 배웠다. 현장에서 느낀 감동적인 순간을 관객들이 보실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새해에 꼭 극장 찾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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