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환경 위성으로 지상 이산화질소도 감시

강한들 기자 2022. 12. 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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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며 경보가 발령됐던 지난 13일 서울 종로 시내가 뿌옇다. /한수빈 기자

앞으로 천리안 환경 위성을 기반으로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 영상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부터 환경 위성센터 누리집에서 정지궤도 환경 위성 기반 ‘지상 이산화질소(NO2) 추정농도 영상’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산화질소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초미세먼지·오존 생성의 원인이 된다.

위성으로 관측한 이산화질소 농도는 지상에서부터 대기 상단까지 이산화질소를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상 부근의 이산화질소 농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위성에서 대기 전체 층 농도 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료와 인공지능 기법을 통해 지상 농도의 차이를 바로잡는 방법을 연구했다. 과학원이 고려한 주요 변수는 총 29개로 풍속, 대기혼합고(대기 오염 물질이 희석될 수 있는 공기의 높이) 등 대기 확산과 관련된 기상 요건도 포함된다. 한·중·일 3국의 지상 관측 지점에서 관측된 자료도 변수로 포함한다.

연구진은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 산정기법이 이산화질소의 공간 분포뿐 아니라 주요 도시에서의 시간별 변화까지도 유사하게 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자동차가 주 오염원인 서울, 산업시설이 주 오염원인 울산에서도 지상 관측 농도와 추정 농도가 매우 유사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상 관측값은 관측망이 있는 지역의 값만 알 수 있지만, 위성 자료는 국내 전체의 이산화질소 분포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지상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감시와 분석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인근 영역의 지난달 5일 이산화질소 농도 모의 추정값.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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