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정보 수집능력 과시… ‘용산 정중앙’ 서울 촬영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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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목표로 한 최종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은 고체연료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력 강화와 함께 군사정보 수집능력을 확충하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이중포석으로 분석된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번 로켓 발사가 '정찰위성 발사의 최종관문공정'이라며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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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 정찰위성 최종단계”
어제 ‘MRBM’ 2발 쏜 것 관련
북한 “위성시험품 탑재 발사” 주장
ICBM 운용능력 강화도 속도전
북한이 내년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목표로 한 최종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은 고체연료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력 강화와 함께 군사정보 수집능력을 확충하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이중포석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위성을 내세워 ICBM 발사와 함께 여기에 탑재할 초대형 핵탄두 개발을 위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전날(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위성 촬영과 자료전송 계통, 지상관제체계 능력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위성시험품을 운반체(로켓)에 탑재해 고도 500㎞까지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번 로켓 발사가 ‘정찰위성 발사의 최종관문공정’이라며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또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을 비롯해 한강 교량,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시험이 아니라 정찰위성용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ICBM 개발 기술을 개량해왔다는 점에서 정찰위성을 내세워 최근 완성을 발표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할 신형 ICBM 개발 및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북한은 올해 2월 27일과 3월 5일 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하면서 정찰위성 시험발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궤도 진입에 성공한 광명성 3호 2호기를 두고도 북한은 기상 예보용이라고 했지만 지구와의 교신 활동이 없었다. 북한이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내년 상반기 다소 진전된 정찰위성 개발은 물론 ICBM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에서 밝혔던 군사정찰위성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찰위성의 분해능(상 식별 능력)이 0.5m가 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번에 탑재한 20m 분해능은 정찰위성에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사진 공개를 통해 남측에 대한 감시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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