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게릴라시위에 1호선 한때 운행중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에 1·9호선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전원 하차하는 등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장연은 그간 시위 장소를 사전에 공지해왔지만, 이번엔 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막겠다는 이유로 알리지 않고 '게릴라 시위'를 진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호선 운행 40분가량 지연
시민들 “출근 좀 하자” 고성
용산역서 전 승객 하차조치
전장연 회원은 재탑승 시도도
시청 · 노량진역 등서 연쇄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에 1·9호선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전원 하차하는 등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장연은 그간 시위 장소를 사전에 공지해왔지만, 이번엔 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막겠다는 이유로 알리지 않고 ‘게릴라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전장연 시위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은 40분가량 지연됐다.
19일 오전 8시 40분쯤 지하철 1호선 용산역 플랫폼에서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전장연 회원들을 비롯한 전 승객들에게 “이 열차는 다음 역이 아닌 차량 기지로 간다”며 하차를 요구했다. 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도록 발판을 설치하라고 요구하며 열차 운행을 10여 분간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하차하는 와중에 전장연 회원들은 하차 후 재탑승을 시도하기도 했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출근 좀 하자”며 전장연 회원들에게 고성을 질렀다. 어쩔 수 없이 열차에서 내린 시민 중 1명은 전장연 회원에게 “출근하는 사람들 좀 생각해달라”고 애원했다.
전장연의 이날 시위는 기습적으로 단행됐다. 전장연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지하철 선전전 장소를 사전 공지했다. 하지만 이번 선전전을 앞두곤 “무정차 통과 조치는 집회·시위 자유에 대한 과도한 침해다. 선전전 장소가 알려지면 서울시에서 ‘무정차’ 조치를 하기에 부득이하게 선전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습적으로 시위한다고 해도 무정차 통과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승객 안전에 영향을 미칠 경우 언제든지 무정차 통과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앞서 오전 8시 10분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기습 선전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시청역에서 노량진역으로 이동, 9호선으로 갈아탄 뒤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에 장애인들을 위한 예산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공사는 “원래 시청역 같은 주요 역사는 늘 주시 대상이다”라며 “발 빠르게 안전 관리 인력들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시위 이후 집결 장소도 갑자기 바꿨다. 시청역에서 출발해 삼각지역으로 집결할 방침이었지만, 노량진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고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했다.
권승현·조율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가 우예 이 자리까지 온지 아나?”… 악역마저 응원하게하는 ‘미친 연기’
-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 윤건영 “원희룡, 수준 형편 없다. 돌격대 자처”...‘통계조작 국정농단’ 주장에 반발
- 풍산개 논란 아랑곳없이 ‘文달력’ 대흥행…“분 넘치는 성원 감사”
- 트랜스젠더 풍자, 커밍아웃 후 父와 인연 끊고 어떻게 살았나
- [속보] 정진석 “당원투표 100%로 대표 선출”…김행 “이준석, 소금 그만 뿌려야”
- 미국 공항에서 역대 최다적발 기록한 벌금 2000만원짜리 불법소지품
- 비명계 고민정의 이재명 옹호…“현재 민주당 이끌 사람 李 말고 누가 있나”
- 尹 지지율, 2.7%P 올라 6월 이후 첫 40%대 [리얼미터]
- 러, “떠나간 여친 돌아온다”…우크라이나戰 입대 홍보 영상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