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내도 이자부담 커진다"…中企 '흑자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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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중소기업조차 고금리 영향으로 '흑자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674개 중소제조 상장사의 분기별 부채 상황을 분석하고, 정부의 상환유예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대한상의가 중소기업 부채 상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 중소기업들은 흑자는 실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이자와 부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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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 상환유예 제도 종료 앞두고, 중소기업들 전전긍긍
상의 "기업 대응 시간 주고 연착륙 지원해야"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건실한 중소기업조차 고금리 영향으로 '흑자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674개 중소제조 상장사의 분기별 부채 상황을 분석하고, 정부의 상환유예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 4월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 및 원금·이자 상환유예' 제도를 시행해왔다. 그동안 4차례 종료시점을 연장했지만 최근 금융시장의 부실을 우려해 내년 9월에 종료할 방침이다. 기업들도 대응책을 모색 중이나 그동안 높아진 금리에 경기둔화까지 겹쳐 걱정이 커지는 모습이다.
대한상의가 중소기업 부채 상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 중소기업들은 흑자는 실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이자와 부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 중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평균 3.9%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들의 이자비용은 평균 20.3% 급증했다. 총 부채도 10.4% 늘어 계속 증가세다. 경기 부진 탓에 재고자산 증가율도 작년 3분기 10.0%에서 올해 3분기 15.6%로 늘었다.
상의는 내년 상반기 중소기업들이 최악의 자금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인상 효과가 통상 6개월∼1년 정도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7월과 10월, 하반기에만 두 차례의 빅스텝(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가 금리인상기였다면 내년은 고금리가 지속되며 기업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단기유동성 위기기업 연착륙 지원 ▲경제상황 고려한 통화정책 ▲법인세 인하 및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 지원을 통해 자금사정 안정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상환유예 지원이 장기간 지속해온 만큼 경기가 살아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충분한 대응시간을 줘야 한다"며 "기술력과 복원력을 갖춘 기업에 대해 은행권의 자율적 원리금 유예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저금리 대환대출로 연착륙 지원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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