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행안부 1차 조사 마무리…내용 분석 후 '윗선' 수사 판단"

이태원역장·용산소방서장 보강수사…영장 신청 검토
소방청 압수물 분석완료…"피의자 신속히 소환할 것"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붙어있다. 2022.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행정안전부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윗선 수사 확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19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안부를 상대로 기초적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필요하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행안부의 더 높은 직급이 조사받을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1차 조사 내용을 분석한 후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방청 중앙긴급통제단(중통단) 수사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포렌식 등으로 압수물 분석을 완료했으며 소방청 공무원들을 조사해 중통단 운영의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서 "신속하게 피의자 출석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특수본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소방청 차장)를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도 밝혔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일선 소방 인력과 운용·지원 관리를 맡은 중통단이 정상 운영됐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송은영 이태원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 중이다.

김 대변인은 "이태원역사 내 안전사고 예방은 역장이 담당인데 역사 외부 사고에도 책임이 있는지 보강수사 중"이라며 "소방서장 과실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보강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사 원인과 관련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는 주요 피의자의 1차 신병처리가 마무리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시와 소방청 소속 공무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jaeha67@news1.kr